주택경기의 침체로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9만호를넘어 사상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18일 건설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는
9만5백65호로 지금까지 집계된 미분양 물량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미분양 물량은 올들어 피크를 보인 지난 7월의 8만8천5백58호보다
2천98호가 많고 지난 9월의 8만6천8백13호에 비해서는 3천8백43호가 더 많
은 것이다.

지역별로는 전국 14개 시도 가운데 부산,대구,강원,충북,충남,경북, 경남
지역의 미분양 아파트가 증가하고 나머지 인천,광주,대전,경기,전북,전남,
제주지역은 감소했다.

미분양 아파트는 올들어 계속 증가세를 보여 지난 7월 피크를 나타낸 이
후 감소세로 돌아섰으나 9월부터 다시 증가하고 있다.

미분양 물량의 증가는 주택매매가격이 안정된 상태에서 매월 5만-6만호의
주택이 공급되고 있는 반면 이사철이 끝나면서 주택수요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으로 임대주택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미분양 주택 가운데
상당물량이 임대주택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돼 미분양 아파트도 감소할 전
망이다.

지역별 미분양물량을 보면 <>부산 1만2천6백13호 <>대구 4백13호 <>인천
1천6백1호 <>광주 3천7백56호 <>대전 2천3백47호 <>경기 6천6백27호 <>강
원 6천9백95호 <>충북 8천2백66호 <>충남 1만3천4백59호 <>전북 6천6백75
호 <>전남 1만2천55호 <>경남 8천5백22호 <>제주 1천3백95호 등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