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는 혼잡하고 공기 나쁜 서울을 떠나 산좋고 물좋은 시골에서
자녀들과 함께 텃밭을 가꾸고 동물농장을 살피면서 전원생활의 즐거움을
만끽하십시요"

최근들어 경기도나 강원도 산간지방, 서해안 섬지역등에서 현지주민이
아닌 도시중산층을 대상으로 주말용 별장아파트를 지어 판매하는
주택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주택건설업체들이 지방의 아파트미분양사태가 장기화되고 물량도 갈수록
늘어나자 도시민들의 주말교외주택수요에다 초점을 맞춰 새로운 전략상품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이 전략상품은 단순히 아파트만 짓는 것이 아니라 덧밭 동물농장까지
곁들이고 인근의 골프장 등산코스등과 레져상품과도 연계시켜 주말전원생활
을 즐기려는 도시주민들의 취향을 파고들고 있다.

신원그룹계열 신원종합개발은 백마건설과 손잡고 강원도 철원군 서면
와수리에 24평형 96가구 32평형 48가구를 지어 분양중이다.

24평형은 4천7백26만원, 32평형은 6천5백91만5천원, 각각 2천2백만원과
3천만원의 융자가 주어진다.

이 아파트 옆에는 멧돼지 사슴 흑염소 토종닭 오리 토끼를 입주자들이
직접 사육하며 자녀들과 자연학습을 할수 있도록 동물농장이 마련되고
입주가구별로 20평씩 텃밭을 배정되는 텃밭에다 채소를 가꿀수 있는 주말
농원도 들어선다.

신원과 백마측은 서울의 중산층을 중심으로 동창 친목단체 동호인모임에서
공동으로 아파트를 사들여 콘도미니엄처럼 번갈아 사용할수 있다는데 착안,
이들을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다.

신원측은 앞으로 백마내츄럴파크타운을 만들어 청소년 교육시설 스포츠
시설 승마코스등을 갖추고 주말아파트분양도 단계적으로 늘여 나갈 계획
이라고 밝혔다.

고려산업개발도 내달 5일에 전남 완도에서 21평과 23평형 각각 2백40가구씩
모두 4백80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 아파트가 들어설 완도 군내리일대에는 낚시터로 유명한 곳인데다
해변이 바라다보이는 구릉지의 전망좋은 곳에 아파트가 자리잡게 돼있어
고려산업개발은 바다낚시를 즐기면서 주말이나 휴가를 보낼 도시민들의
별장용으로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화도에선 화성주택건설이 전용 22평짜리 빌라(3층)단지를 조성, 내주중에
8천만원에 분양할 계획이다.

이 회사도 서울이나 인천의 직장인들이 주말 별장용으로 이 빌라를 사들일
것으로 보고 서울 강남의 빌라수준으로 고급화하고 주변에 텃밭등을 마련
하는등 전원분위기를 제공하는데 판촉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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