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회사들이 재건축아파트를 수주하면서 주민들의 이주비용을 가구당 7천
만원까지 제시하는등 경쟁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잇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차관아파트 와 구로구 개봉2
동 2차 연립의 주민들이 재건축 시공회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풍림산업과
럭키개발 롯데건설은 각각 주민들에게 이주비를 7천만원까지 빌려주겠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현대건설 동아건설등 6개건설회사를 대상으로 시공회사를 선정할 차관아파
트의 경우 6개사중 풍림산업이 평당 시공비 1백58만원과 무이자 5천만원,
유이자( 연13. 5%)2천만원등 7천만원을 이주비용으로 지급하겠다는 금액상
최저 시공조건을 제시했다.
차관아파트는 지난 76년 건립됐으나 잠실아파트와 마찬가지로 재건축을 위
해 저밀도지구에서 해제되어야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또 연립과 단독이 섞여
있는 서울 구로구 개봉2동 2차 지구에서는 참여를 희망한 5개사중 합동참여
한 럭키개발 롯데건설이 시공비 평당 1백65만원 이주비 7천만원으로 금액
상 가장 낮은 시공조건을 제시했다.
이들은 연립주택과 단독주택이 함께있는 이지역에서 대지가 30평미만인
이들 회사는 이 지역의 단독주택대지면적이 다양한 점을 들어 대지면적이
30평이하이면 무이자 4천만원에 유이자 3천만원,30-50평에게는 무이자
5천만원 유이자 2천만원, 50평이상에게는 무이자 6천만원, 유이자 1천만원
을 철거후 입주할때까지 빌려주겠다며 대지에따라 무이자비율을 차등적용
한 이주비용을 제시했다.
조합은 연립주택 90가구 단독주택 1백36가구등 모두 2백26가구를 26,34,43
평형 9백52가구로 재건축하는데 오는 2월 19일 주민총회를 열어 시공회사
를 선정할 예정이다 재건축아파트의 이주비는 임광주택이 이달초 서울 연희
동 연흥빌라재건축조합에 제시한 무이자 5천만원 유이자 1천만원등 6천만원
이 최고였다.
이에앞서 코오롱건설이 지난해 12월 동부이촌동아파트에 제시한 5천5백만
원, 쌍용건설이 지난해 6월 강남 신해청아파트에 제시한 5천만원이 당시로
서 가장높은 이주비용이었다.
건설업체들이 재건축아파트를 수주하면서 이처럼 많은 이주비용을 제시하
는 것은 최근 지방에서 아파트 분양이 어려운데다가 수도권에서는 택지를
구하기가 어려워 사업물량을 확보하기위한 전략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