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평창,구기동의 북한산 사면에서 행해지고 있는 무
분별한 택지개발로 인해 이 지역에 대규모 산사태 참사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정밀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자원연구소 이수곤 박사(지질연구부)팀과 서울시립대 김성균
교수(조경학과)팀이 지난 3년간 서울 및 부산의 붕괴위험 지역을
조사,최근 과기처에 제출한 "도로와 가옥주변의 절취면 붕괴위험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이 지역은 *50도 안팎의 급경사*화강암 풍
화토로 이뤄진 취약지반 *지나친 벌목 *수계의 인위적 차단으로 인
한 붕괴압박 등의 원인으로 서울시내에서 붕괴 위험성이 가장 높은
지역이라는 것이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 90년 집채만한 바위가 굴러 가옥이 반파(평창
동 492)되고 91년에는 빗물에 토사가 쏟아져 내려 집이 크게 파괴(
평창동 느티나무집 뒤편)되는 등 크고 작은 붕괴사고가 잇달아 주
민들의 불안이 끊이지 않았다.
또 72년에는 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 아래쪽 계곡에서 산사태가발생,
무려 90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조사팀은 4단계로 이뤄진 사면 재해기준을 이 지역에 적용시켜본
결과 대부분 개발이 절대로 이뤄져서는 안되는 3등급과 4등급에 속하
는 지역이었다고 밝혔다.
평창,구기동 지역의 이같은 붕괴위험 지대는 지난해 9월 종로구의회
가 10만여평의 풍치지구를 건축규제에서 해제하기로 의결한후 더욱
크게 늘어나 산사태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특히 평창동 해원사와 청련사 사이의 계곡을 야금야금 파들어 가고
있는 초호화 빌라들의 상당수는 경사 60~70도의 절벽위에 수직 축대와
옹벽을 겹겹이 쌓아 보기만 해도 아슬아슬할 정도이다.이들 축대중 일
부는 배수가 잘 안돼 금이 가고 대부분의 옹벽은 건물과의 안전거리를
지키지 않은 것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