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들어 아파트매기가 살아나고 있다.
10일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까지 바닥권을 맴돌던 아파트가격
이 새해들어 지역에 따라 최고 1천만원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상계동의 경우 올해들어 시세보다 2백만원-3백만원정도 싸게 내놓은
급매물은 그때 그때 소화되며 매물부족 현상이 나타나고있다. 이에따라 지
난해말 8천8백만원에 거래되던 주공6단지 24평형시세가 올해들어 9천만원으
로 2백만원정도 올랐으나 그나마 매물을 구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상계동 고려공인중개사 대표 이정원씨(53)는 "상계동일대의 아파트 가격이
지난해보다 평균 3%정도 오른것같다면서 이같은 완만한 가격상승은 오는 3
월까지 이어질것으로 내다봤다.
대치동에서도 최근 10일 사이에 급매물이 바닥나며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
섰다.
대치동 우성2차아파트 32평형이 2억3천만원,은마아파트 34평형이 1억4천만
원-1억6천만원에 호가되는등 지난해말보다 평균2백만원-3백만원오른 가격에
거래가 이루어지고있다.
강동지역 역시 중개업소마다 아파트가격을 묻는 전화가 지난해말에 비해 3
배이상 증가하며 가격도 강세를 유지하고있다. 강동시영 17평형이 지난해말
9천6백만원에서 9천8백만원으로,암사동 율산아파트가 9천7백만원에서 1억2
백만원으로 각각 오르며 매물구하기도 어려워졌다.
분당 일산등 신도시지역에서도 아파트 가격이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있다.
분당 양지마을 한양아파트 38평형의 경우 지난해말에 1억8천5백만원하던
시세가 올들어 1억9천5백만원으로 1천만원정도 상승했다.
또 수내동 벽산32평형은 1억4천만원-1억5천만원,48평형은 2억3천만원-2억6
천만원등으로 분당일대에선 올해들어 평형에따라 평균 5백만원-1천만원 오
른 가격에 거래가 이루어지고있다.
일산 신도시에서도 그동안 적체됐던 매물이 올들어 빠른 속도로 팔려나가
며 가격이 상승세로 이어지고있다. 이에따라 우방 32평 가격이 1억2천5백만
원-1억4천만원,한신 48평형이 2억2천만원-2억4천만원등으로 평형별로 5백만
원 이상씩 상승했다.
일산 한양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 이치휘씨(54)는 이사수요에다 인플레 심
리가 가세,거래가 늘어나며 가격이 오름세로 돌아서고있는것 같다고 말했다.
이밖에 과천지역에서도 6단지 25평형이 1억3천5백만원-1억4천5백만원,27평
형이 1억5천만원-1억6천만원등으로 지난 12월에 비해 평균 5백만원정도 오
른 가격에 거래되고있다.
부동산가에서는 올들어 아파트가격이 오르고있는 이유에대한 상반된 의견
이 나오고있다. 이번 가격상승이 봄이사철을 앞두고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
이라는 의견과 오랜 부동산경기침체로 인한 구조적 반등이란 의견이 그것들
이다.
그러나 이번 가격상승이 봄이사철이 끝나는 3월까지는 완만하게나마 계속
될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는 실정이다. 다만 어떤 경우이든 아파트 가격
이 지난 80년대후반처럼 급등하지는 않을것이며 상승세가 지속되 기간이 길
지는 않을것이라는게 지배적 견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