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진단장비 전문기업 나노바이오라이프는 에스씨엘헬스케어(SCL헬스케어)와 코로나19 현장진단을 비롯한 감염성 질환 진단사업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나노바이오라이프는 액체생검 진단기업 젠큐릭스의 자회사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코로나19 등 감염성 질환의 신속 현장진단을 위한 기술 협력 및 국내외 진단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한다.

나노바이오라이프는 코로나19를 30분 내로 신속 진단할 수 있는 LAMP PCR(등온증폭) 기술을 개발했다. 이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의료기기 2등급 △식약처 수출허가 △CE(유럽공동체마크) 인증 △GMP(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승인도 마쳤다.

에스씨엘헬스케어는 코로나19용 LAMP PCR 진단시약을 개발하고 허가에 필요한 GMP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필리핀, 인도네시아, 남미 등에서도 진단검사 및 체외진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나노바이오라이프의 LAMP PCR 장비와 에스씨엘헬스케어의 진단 시약을 활용해 감염성 질환 신속 진단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김수경 나노바이오라이프 대표이사는 "항원신속진단키트의 위음성 약점을 보완하는 LAMP PCR 기술이 전세계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양사의 기술적·영업적 시너지 효과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모회사인 젠큐릭스와 진행하던 연구개발 및 마케팅 협력에도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경률 에스씨엘헬스케어 회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진단기술 역량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다양한 감염성 질환에 대한 진단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성공적인 협력 관계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술 역량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전세계 의료시스템 선진화에 앞장서 글로벌 진단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