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 가창면은 '찬·반' 대립, 나머지 읍·면은 '반대'
대구시의회, 가창면 수성구 편입 관련 주민의견 청취
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9일 달성군청과 가창면사무소에서 가창면의 수성구 편입과 관련해 주민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는 대구시가 지난 2일 가창면의 수성구 편입을 추진하기 위해 '대구광역시 수성구와 달성군의 관할 구역 경계변경 조정 신청에 대한 동의안'을 시의회에 제출한 데 따른 것이다.

시의원들은 먼저 오전에 달성군청에서 가창면을 제외한 달성군 8개 읍·면 주민 대표를 만나 의견을 들었다.

주민 대표들은 한목소리로 가창면의 수성구 편입을 반대했다.

한 참석자는 "대구시가 정치적인 이유로 주민들을 편 가르는 매우 나쁜 행정을 하고 있다"고 성토하며 "주민들이 요구한다고 하는데, 다사읍이나 하빈면 주민들이 요구하면 달서구로 편입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시의원들은 오후에는 가창면 사무소에서 찬성, 반대 주민 각 5명을 따로 만나 의견을 청취했다.

찬성 주민들은 "생활권이 수성구인 데다 가창면이 너무 낙후돼 있다"며 "가창면 발전을 위해서라도 수성구에 편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대 주민들은 "수성구에 편입되면 혐오시설을 가창면에 짓게 될 것"이라며 "가창면은 지금껏 달성군에 소속돼 있으면서 문제 없이 발전해 왔다"고 강조했다.

시의회 관계자는 "주민 일상에 큰 변화를 초래하고 찬반 대립이 큰 사안인 만큼 다양한 주민 의견을 청취하고 이를 동의안 심사과정에 충실히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