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관개 건설 목표 달성…어떤 가물에도 끄떡없이 농사"
북 "두달만에 관개 물길 2만4천㎞ 보수…기적적 성과"
만성적인 식량난에 시달리는 북한이 가뭄 극복을 위한 각종 공사를 단기간에 마쳤다고 선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8일 '사회주의 농촌 진흥에서 실제적인 변혁을 안아온 자랑찬 성과'라는 제목의 상보(詳報·사안을 상세하게 풀어쓴 보도) 기사에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7차 전원회의가 제시한 올해 관개 건설 목표를 기본적으로 달성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2월 말 열린 7차 전원회의에서 관개공사 강력 추진 등 농업 발전 목표를 수립한 바 있다.

통신은 "불과 두 달 남짓한 기간에 2만4천여㎞의 관개 물길 보수, 1만2천여 개소의 지하수 시설 건설 및 능력 확장, 1천500여 개소의 관개시설 건설 및 보수, 밭 관개를 위한 2천400여㎞의 관 늘이기 공사가 결속됐으며 3천여 개소의 양수장이 새로 건설됐다"고 열거했다.

그러면서 "전국적인 범위에서 4월까지 계획된 면적의 밭 관개 공사가 기본적으로 결속돼 그 어떤 가물에도 끄떡없이 농사를 안전하게 지을 수 있게 됐다"며 "우리 당 농촌 건설 역사에 특기할 기적적인 성과"라고 강조했다.

통신은 "관개 건설장들에 파견된 인민군 군인들과 근로자들이 군민협동작전으로 관개 공사를 벌려 나갔다"고 밝혔다.

군인들이 각종 주택 단지 건설에 이어 관개 공사에도 투입된 것이다.

통신은 지금까지 벌인 공사들이 "관개 체계를 완비하기 위한 사업의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며 "방대한 관개 공사의 첫해에 준비사업과 본보기 창조 등에서 풍부한 경험과 든든한 밑천이 마련됐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약동하는 대지에 활력을 부어주는 관개 체계들은 인민들에게 그 어떤 불리한 기후 변화도 얼마든지 극복하고 당이 제시한 알곡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는 무한한 신심과 용기를 안겨준다"고 독려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