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인사 '천안함 자폭' 발언 비판…"명예훼손 막도록 법률자문단 가동"
박민식 "현충일에 천안함 용사 상처에 소금…법적조치 취할 것"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야권 인사가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해 '자폭' 등을 거론한 것을 두고 "현충일에 유족과 생존 장병들을 위로는 못 할망정 상처에 소금을 뿌리느냐"며 "가짜뉴스 날조기"라고 비판했다.

박 장관은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에 임명됐다가 사임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 발언에 대해 "전혀 말이 안되는 괴담"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는 이래경 명예이사장이 지난 2월 중국의 정찰 풍선이 미국 영공에서 격추당하자 SNS에 "자폭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해 남북관계를 파탄 낸 미 패권 세력이 이번에는 궤도를 벗어난 기상측정용 비행기구를 국가위협으로 과장했다"고 적었던 사실이 알려진 데 대한 반응이다.

박 장관은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이 최원일 전 천안함장을 겨냥해 "부하들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고 한 데 대해서도 "있어서는 안 될 막말"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두세달 전부터 호국용사와 유족들이 두 번 다시 명예훼손을 당하거나 상처받지 않도록 법적 자문단을 마련하고 있다"며 "법적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이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았던 베트남전 참전 용사와 대간첩 작전 전사자 묘역을 참배한 데 대해선 "전혀 계획에 없던 일"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베트남전 묘역에는 박 장관의 부친인 고(故) 박순유 육군 중령의 묘소도 있다.

이어 "대통령께서 월남전 참전 묘소와 대간첩 작전을 하다가 희생된 분들 묘역을 꼭 방문하고 싶다고 하셨다"며 "유가족들이 대통령의 깜짝 방문에 상당히 환호하고 감격해하는 장면이 곳곳에서 목격됐다"고 전했다.

그는 내년 총선 출마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는 "막 출범한 국가보훈부를 제대로 안착시키는 것이 제 유일한 책무"라며 "지금은 다른 일을 전혀 생각할 겨를도 없고 오로지 국가보훈에 매진할 생각"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민식 "현충일에 천안함 용사 상처에 소금…법적조치 취할 것"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