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6일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 앞서 6·25전쟁에서 전사한 김봉학 육군 일병의 유해를 안장하는 ‘호국의 형제’ 안장식에 참석했다. 고인의 유해는 동생인 김성학 육군 일병 묘역에 합동 안장됐다. 김성학 일병도 6·25전쟁 전사자로, 형제는 참전한 지 73년 만에 유해로 상봉했다. 윤 대통령이 헌화한 뒤 분향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현충일인 6일 6·25 전쟁 전사자와 경찰·소방관 등 국민을 위해 헌신한 '국가 영웅들'에 대한 '기억'과 '예우'를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영웅'·'자유'(8회), '기억'(6회). '예우'(4회)와 같은 단어를 여러 차례 언급했다.윤 대통령이 이날 옷에 단 '121879 태극기 배지'는 지금까지 유해를 찾지 못한 12만여명의 6·25 전사자를 끝까지 잊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은 배지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추념식 동반 유족으로는 6·25 전쟁 전사자이자 '호국 형제'인 고(故) 김봉학·성학 일병의 유가족인 김성환씨 등이 8명이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추념식에 앞서 김봉학 일병 유해 안장식에 참석하기도 했다.윤 대통령은 "독립과 건국에 헌신하신 분들, 공산 전체주의 세력에 맞서 자유를 지켜내신 분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서 있다"며 "후대에 영웅의 이야기를 전하고 가르침으로써 이분들을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윤 대통령은 현시대 '제복 입은 영웅들'에 대한 예우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난 3월 전북 김제의 한 주택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성공일 소방교를 언급하면서 "나라의 안위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진 '제복 입은 영웅들'을 끝까지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국가의 책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천안함 생존 장병인 박현민 예비역 하사 등 5명에게 국가유공자 증서를 직접 수여하기도 했다. 이는 전날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됐던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천안함 자폭' 발언 논란으로 사퇴한 것과 대조적이란 평가다.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윤석열 대통령은 6일 "한·미 동맹은 이제 '핵 기반 동맹'으로 격상됐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저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월 미 핵 자산의 확장 억제 실행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워싱턴 선언을 공동 발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윤 대통령은 "북한은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핵무기 사용을 법제화했다"며 "우리 정부와 군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철통같은 안보 태세를 구축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또 "대한민국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독립과 건국에 헌신하신 분들, 공산 전체주의 세력에 맞서 자유를 지켜내신 분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서 있다"라며 "이분들은 국가의 영웅"이라고 말했다.이어 "국가의 품격은 국가가 누구를 어떻게 기억하느냐에 달려있다"며 "우리 후대에게 영웅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가르침으로써 이분들을 잊지 않고 기억해야 국제사회에서 나라다운 나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추념식에 앞서 6·25전쟁 전사자 고(故) 김봉학 육군 일병의 유해를 안장하는 '호국의 형제' 안장식에 참석했다. 김봉학 일병의 유해는 동생인 고 김성학 육군 일병 묘역에 합동 안장됐다. 두 형제는 6·25전쟁에 참전한 지 73년 만에 유해로 상봉했지만, 아직 12만명의 유해는 찾지 못했다. 윤 대통령은 "호국영웅들께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또 "나라의 안위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진 군인, 경찰, 소방관 등 제복 입은 영웅들을 끝까지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국가의 책무"라며 "정부는 제복 입은 영웅들과 그 가족들이 용기를 잃지 않고 자긍심을 가지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그러면서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하고 수호하신 분들, 나라의 주인인 국민의 안전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제대로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우리 자유민주주의 헌법의 실천 명령"이라고 힘줘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대통령으로서 국가의 독립, 영토의 보전, 국가의 계속성을 수호할 헌법상 책무를 지고 있다"며 "헌법상 책무를 다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윤석열 대통령이 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6·25전쟁 전사자 고(故) 김봉학 육군 일병의 유해를 안장하는 '호국의 형제' 안장식에 참석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의 '호국의 형제' 안장식 참석은 2011년 6월 이명박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라고 밝혔다.김봉학 일병은 1951년 9월 6·25전쟁 당시 국군 5사단과 미군 2사단이 협력해 북한군 2개 사단을 격퇴한 강원도 양구군 '피의 능선' 전투에서 전사했다.김봉학 일병의 유해는 2011년 처음 발굴됐으며, 유가족 DNA 검사를 통해 올해 2월 신원이 최종 확인됐다. 앞서 동생인 김성학 일병도 1950년 12월 38도선 일대를 방어하는 춘천 부근 전투에서 전사했다. 김성학 일병 유해는 전사 직후 수습돼 1960년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됐다. 하지만 김봉학 일병 유해는 찾지 못해 현충원에 위패만 모셔둔 상태였다.유해는 동생인 고 김성학 육군 일병 묘역에 합동 안장됐다. 두 형제가 6·25전쟁에 참전한 지 73년 만에 유해로 상봉을 한 것이다. 이로써 국립서울현충원에는 세번째 호국의 형제 묘역이 조성됐다.이날 안장식에는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비롯해 김봉학·성학 일병 유가족과 이종섭 국방부 장관, 김승겸 합참의장, 박정환 육군참모총장,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정상화 공군참모총장, 안병석 한미연합사부사령관,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스콧 플로이스 주한미군부사령관 등이 참석했다.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