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예산 부실정산 관광공사 직원 2명은 중징계
대전빵축제 때 부스판매 등 비리? 대전시 "수사의뢰 검토"
지난해 대전빵축제 때 일부 비리가 자행된 정황이 있어 대전시가 수사의뢰를 검토하고 있다.

5일 대전시 확대간부회의에서 이장우 시장은 김선승 감사위원장에게 "지난해 빵축제 당시 부스를 (참여 빵집들에) 판 사실 등이 확인된 것으로 아는데, 감사 결과를 어떻게 처리했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지난 1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아직 수사를 의뢰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감사위원회가 최근 대전관광공사에 대해 벌인 특정감사에서는 빵축제 예산 사용처가 명확하게 입증되지 않은 문제도 드러났다.

2021년과 지난해 빵축제 예산은 총 6억원인데, 어디에 얼마를 썼는지 증명할 영수증 등 서류가 제대로 제출되지 않았어도 예산은 그대로 대행 사업자에게 지급됐다.

대전관광공사는 이 같은 부실 정산 등 책임을 물어 직원 2명을 정직 1개월 징계했다.

시는 부스 판매뿐 아니라 축제 예산 일부가 중간에 새지는 않았는지 등을 광범위하게 수사의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 지난해까지 빵축제조직위에서 활동했던 관계자는 "조직위가 관광공사로부터 받은 예산은 한 푼도 없다"며 "2021년에는 오히려 지역 대표 빵집인 성심당 도움을 받아 축제 참여 빵집들의 빵을 100만원어치씩 사서 복지시설 등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대전관광공사는 올해 대전빵축제를 오는 10월 28∼29일 서대전시민광장에서 독자적으로 열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