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운동권 출신 김근태계…2019년 '이재명 지키기 범국민대책위' 참여
'반미성향' 과거 발언 논란 가능성도…당 "특별히 문제될 것 없다"
민주당 혁신기구 수장에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종합)
더불어민주당 쇄신작업을 이끌 혁신기구 수장에 외부 인사인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5일 임명됐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서 "민주당 혁신기구를 맡아서 이끌 책임자로 이래경 이사장님을 모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명칭과 역할 등에 대한 것은 모두 혁신기구에 전적으로 맡기겠다"며 '전권 위임'을 시사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 외부 인사들로부터 추천을 받았다"며 "최종 결정을 이 대표가 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권 위임' 여부와 관련해선 "기본적으로 혁신기구에서 제안하는 내용들을 지도부가 수용한다는 의미로 보면 맞다"고 말했다.

1954년생인 이 이사장은 서울대학교 금속공학부를 나와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 발기인으로 참여, 초대 상임위원을 맡았다.

이후 한반도재단 이사 및 운영위원장, 사단법인 일촌공동체 명예회장, 사단법인 복지국가소사이어티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현재 주권자전국회의 상임공동대표도 맡고 있다.

1984년에는 신원엔지니어링을 창업했고 이후 독일 호이트사와 합작해 만든 '호이트 코리아'의 대표 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그는 서울대 73학번이지만 민주화운동으로 대학 시절 2차례 제적돼 1996년 명예 졸업했다.

김근태계 인사로 분류되는 이 이사장은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2014년 신당 새정치연합을 창당할 당시 참여하기도 했다.

2019년에는 이 대표가 2심에서 허위사실 공표 혐의와 관련해 유죄를 선고받자 각계 인사로 구성된 '이재명 경기지사 지키기 범국민대책위원회'에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 혁신기구 수장에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종합)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14일 당 쇄신을 주제로 한 의원총회에서 전당대회 투명성과 민주성을 강화하는 정치혁신 방안을 준비하기 위해 당 차원 혁신기구를 만들겠다고 결의했다.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탈당한 김남국 의원의 '거액 가상자산 보유 논란' 등 잇단 악재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쇄신 목소리가 분출한 데 따른 것이다.

새 혁신위원장(가칭) 인선이 완료됨에 따라 기구 공식 출범은 금주 내로 이뤄질 전망이다.

다만, 이 이사장의 정치·국제 현안 등과 관련한 과거 발언을 두고 '극좌 편향·반미 성향' 논란이 불거져 출범 초기부터 난항을 겪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권 수석대변인은 이 시장의 과거 발언 논란에 대해 "특별히 문제될 것이 있나.

자유인으로서 본인의 정치적 의사를 자유롭게 표현한 것"이라며 "공당의 혁신위원장이 되면 언어에 대한 조절이 충분히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 대한 비판 발언을 지적하는 것 같은데 이는 미국의 패권주의적 정책에 대한 비판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많다"고 강조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또 "그분은 대부분의 시간을 중소기업 대표로, 성공한 CEO로 보냈다"며 "기업가의 사회적 책임과 같은 가치를 수십년 간 꾸준히 유지하며 공동체를 위한 활동을 해온 분"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