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저장강박 가구' 돕는다…익산시의회, 지원조례 추진
전북 익산시의회가 집안에 쓰레기를 모아 두는 '저장 강박 장애'가 있는 가구 지원을 위한 조례를 만든다.

저장 장애는 강박장애의 일종으로 어떤 물건이든지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계속 저장하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불쾌하고 불편한 감정을 느끼는 행동 장애를 말한다.

시의회는 김순덕 의원이 발의한 '저장강박 의심가구 지원 조례'가 제251회 제1차 정례회 중 열린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조례는 저장강박 의심가구에 대한 생활폐기물 수거 지원뿐 아니라 주거환경 개선 비용을 지원하는 것을 뼈대로 한다.

또 정신건강 전문기관과 연계해 재발 방지를 위한 정신건강 회복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동안 저장강박 의심가구에 대한 지원은 읍·면·동의 사례관리 사업비나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성금 등으로 이뤄져 한계가 있었다.

이 때문에 저장장애를 앓는 사람 집 주변의 이웃들은 악취와 비위생적인 주거환경으로 고통을 받아왔다.

김 의원은 "저장강박 장애를 가진 시민을 장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이들의 주거환경을 개선해 깨끗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함께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