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들 보곤 담배 끊으라더니…김정은은 딸 옆에서 '뻑뻑'
정작 김정은은 시도 때도 없이 '뻑뻑'

3일 북한 외무성은 홈페이지에서 "우리 공화국 정부는 인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선진적이며 적극적인 금연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러시아·쿠바 등 사회주의 우방 국가들의 금연 정책도 함께 알렸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공화국 정부는 인민들의 생명 건강을 첫 자리에 놓고 그들이 건강한 몸으로 문명한 생활을 마음껏 누리도록 하기 위한 우리 식의 선진적인 금연 정책을 계속 실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시도 때도 없는 흡연은 구성원들의 이런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모양새다. 북한은 2020년 11월 4입 공공장소 흡연 금지 장소를 규정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금연법을 도입했는데, 김 위원장은 금연법 도입 직후 회의에서 책상 위에 담뱃갑과 재떨이를 뒀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7일 극도의 청결과 위생이 요구되는 장소로 알려진 군사정찰위성 시설에서도 담배를 손가락에 끼운 채 시찰에 나섰다. 그 옆에는 딸 김주애도 함께 있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1일 국회 정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북한이 외국 담배를 다량 들여간다며 김 위원장의 니코틴 의존도가 높아질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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