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북한이 세계보건기구(WHO) 집행이사국으로 선출된 데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했다.

정부는 29일 외교부와 보건복지부 대변인 명의 논평을 통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지속적으로 위반하고 유엔의 권위를 무시해 온 북한이 과연 유엔이 지향하는 국제규범을 준수하고 세계 보건 증진을 위한 기여를 해야 하는 WHO 집행이사국으로서의 기준에 부합하는지 의문시된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76차 세계보건총회 회의에서 WHO의 새 집행이사국으로 선출됐다. WHO 집행이사국은 총 34개국으로, 임기는 3년이다.

미국도 북한의 WHO 집행이사국 선출에 대해 "북한은 인권 침해와 학대로 인해 국제사회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북한은 "자국의 비열한 정치적 목적을 위해 이 포럼을 악용하고 대립을 추구하는 것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