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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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무소속 이성만 의원(62·인천 부평갑)을 소환조사한다. 지난달 12일 이 의원과 무소속 윤관석 의원(63·인천 남동을),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등을 전격 압수수색 하며 강제수사에 착수한 지 37일 만의 첫 현역의원 소환조사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 이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 의원을 상대로 돈봉투 살포 과정과 자금 출처, 구체적인 수수자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이 의원은 전당대회를 앞둔 지난 2021년 3월 조택상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이 지인에게서 마련한 현금 1000만원이 강씨를 거쳐 지역본부장들에게 전달되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이 확보한 이른바 '이정근 녹음파일'에는 이 의원이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돈, 내가 내일 주면 안 돼? 오전 10시에 갈 테니까"라고 말한 대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의원은 녹음된 대화를 한 사실은 있지만 "(이씨가) 하도 돈을 달라고 하니까 이 핑계 저 핑계 댔던 것"이라면서 발언 맥락이 곡해됐다는 해명한 바 있다.

검찰은 이르면 내주 초 핵심 피의자인 윤 의원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두 의원에 대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도 불러 지시·개입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