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코인에 30억 몰빵?…커지는 김남국 논란
거액의 가상자산 투자로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41)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위믹스 코인뿐 아니라 클레이페이 토큰과 비트토렌트 등 변동성이 큰 이른바 '잡코인'에 거액을 투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해 2월15일 보유하고 있던 위믹스 코인 51만여개(당시 시세 약 30억원)를 클레이페이 59만개로 교환했다.

클레이페이는 작년 1월19일 출시한 신종 코인이었다. 출시 한 달도 안 된 신생 코인에 30억원이라는 거액을 '몰빵'한 셈이다.

클레이페이는 20만∼80만개 수준이던 하루 거래량에 맞먹는 대량 수급이 들어가면서 1천200원에서 3천원 이상으로 급등했다. 그러나 이후 급등락을 반복하다가 현재는 300원 안팎에 머물고 있다.

김 의원이 변동성이 큰 가상자산 위주로 공격적 투자를 하다 큰 손실을 본 것으로 추측되는 대목이다.

가상자산 커뮤니티 '변창호 코인사관학교'에 따르면 김 의원의 가상자산 지갑에는 현재 클레이페이 45만6천830개(1억2천147만원)가 담겨 있다.

업계에선 김 의원이 2021년 1월13일 LG디스플레이 주식을 전량 매도하고 처음 사들인 가상자산이 위믹스 아닌 비트토렌트였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앞서 김 의원은 2022년 1∼2월 위믹스 코인 85만여개를 보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갖고 있던 LG디스플레이 주식을 모두 팔아 마련한 9억8천574만원을 가상자산에 투자했다고 해명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느 코인을 샀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가상자산 업계에선 비트토렌트를 유력하게 지목하고 있다.

비트토렌트 역시 변동성이 큰 가상자산이다. 업계의 추정이 사실이라면 김 의원은 단기간 급등락을 노려 공격적인 투자를 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토렌트는 2021년 1월 0.3원대였다가 그해 2월 2원대로 급등했다. 같은 해 4월 16원으로 고점을 찍고 다시 급락해 최근에는 0.01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