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미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손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미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손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27일 미국 상·하원 합동 연설 후 인터넷 공간에서는 대통령의 유려한 영어 실력이 화제가 됐다.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미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43분간 영어로 연설했다.

SNS상에서는 "걱정했던 것보다 영어연설이 훨씬 좋았고 발음이 수준급이었다", "영어연설 여유 있게 아무나 못 한다. 짧은 기간이 연습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발음, 억양이 정확해서 깜짝 놀랐다", "검사 시절 해외 연수 경험이 있는 건가", "이번 방문을 앞두고 단기간 학습해서 될 수준이 아니다", "발음은 물론이고 강약 조절, 매너, 유머 다 빠질 게 없다", "힘차게 연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는 등 찬사가 쏟아졌다.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미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미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윤 대통령은 한국계 의원을 소개하고 한국 기업의 미국 투자를 이야기할 때는 자연스럽게 청중과 눈을 맞추면서 자연스럽게 소통했다.

윤 대통령은 "BTS가 저보다 백악관을 먼저 갔지만, 여기 미 의회에는 다행스럽게도 제가 먼저 왔네요"라며 여유 있는 농담도 건넸다.

윤 대통령의 이런 발언에 장내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사전 배포된 연설문에는 없었던 대목으로 일종의 '애드리브'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어 "제 이름은 모르셨어도 BTS와 블랙핑크는 알고 계셨을 것"이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미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미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3분간 진행된 연설 도중에는 기립박수 23번을 포함해 총 56번의 박수가 나왔다. 일부 의원들은 기립박수 도중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한국 대통령이 미국 의회에서 연설한 건 이번이 7번째로 지난 2013년 5월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10년 만이다. 영어 연설은 이승만, 노태우, 김대중, 박근혜 이어 5번째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