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각)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구글의 이미지 검색 앱인 구글 렌즈(Lens)를 통해 김주애가 지난 18일 김 위원장과 국가우주개발국을 방문할 당시 입은 베이지색 블라우스를 검색한 결과, 해당 제품은 홍콩과 중국의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판매하는 중국제 제품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블라우스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15달러~21달러(약 2~3만원) 등으로 판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평안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RFA에 "지금 주민들은 제대로 먹지 못해 얼굴에 광대뼈만 남고 말이 아닌데, (김주애의) 잘 먹고 잘사는 귀족의 얼굴에다 화려한 옷차림이 텔레비죤(TV)으로 자주 방영되니 밸이(화가) 나서 참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소식통도 "주민들은 선전매체에 자주 등장하는 자제분의 하얗고 포동포동한 얼굴을 보면서 '식량이 부족해 하루 세끼도 제대로 못 먹는 서민 자식의 깡마른 얼굴과 너무 판이하게 다르다'며 화가 치민다는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지난 3월 9일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한 북한 인권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북한 인구의 60%가 식량 부족에 따른 불안에 시달리는 것으로 추산된다. 식량 불안을 호소하는 인구 비율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40%에서 20%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식량 분배에도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농촌진흥청 발표에 따르면 북한의 식량 생산량은 지난해 451만t으로 2021년 469만t 대비 약 3.8% 감소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