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태영호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05회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 참석해 대화를 하고 있다. / 사진=한경DB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태영호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05회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 참석해 대화를 하고 있다. / 사진=한경DB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백범 김구 선생이 김일성의 통일전선 전략에 당했다고 주장해 또 논란에 휩싸인 북한 외교관 출신 태영호 최고위원을 직접 만나 경고했다.

1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 대표는 전날 태 최고위원과 만나 언론 인터뷰 등 대외 활동을 자제하라고 주의를 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태 최고위원은 전날 보도된 월간조선 인터뷰에서 "지난 구정에 KBS '역사저널 그날' 프로그램에서 이승만 대통령은 '통일정부 수립'을 반대하고, 김구 선생은 마지막까지 '통일정부 수립'을 위해 노력하다가 암살됐다는 식으로 역사를 다룬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을 모르는 사람들이 그걸 봤을 때는 김구 선생이 통일을 위해 노력했다고 하지만, 북한의 대남 전략 전술을 아는 사람 입장에서 볼 때 김구 선생이 김일성의 통일전선 전략에 당한 것"이라며 "김일성은 남한 단독정부 수립을 막고, 공산 정권을 세우기 위해 김구 선생을 이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태 최고위원은 지난 2월 '김일성 4·3 지령설'을 제기해 역사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곧 출범할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전광훈 목사 칭송 등으로 논란을 빚은 김재원 최고위원과 함께 태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