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안보리 진출 추진 설명…권, 북 인권 강조
디칼로, 북 핵•인권 상황 우려
박진·권영세, 디칼로 유엔 사무차장 접견…북 비핵화 논의(종합)
박진 외교부 장관과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동북아 순방차 방한 중인 로즈매리 디칼로 유엔 정무평화구축국(DPPA) 사무차장을 각각 만나 한국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 추진과 북한 비핵화 등 현안을 논의했다.

박 장관은 보편적 가치를 존중하고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수호하고자 하는 한국의 노력은 유엔헌장 정신과도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24∼2025년 임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하고자 하는 것은 '글로벌 중추국가'를 실현해 나가는 과정에서 국제사회에서 더욱 책임 있는 역할을 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디칼로 사무차장도 한국이 다양한 국제 현안에 더욱 적극적으로 입장을 표명하고 관련 지원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라며 사의를 표했다.

박 장관은 북한의 도발 중단 및 비핵화 대화 복귀를 위해 유엔 사무국 차원에서 적극적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고, 디칼로 사무차장은 유엔 차원의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박 장관은 또 전쟁의 고통을 경험한 국가로서 우크라이나의 아픔에 공감하며 국제사회의 전쟁 종식 및 평화회복 노력을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수단 내 교전 발생에도 우려를 표하며 유엔 직원 사상자 발생에 애도를 전했다.

외교부는 "이번 방한 및 장관 접견을 통해 우리의 안보리 진출 시 한·유엔간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진·권영세, 디칼로 유엔 사무차장 접견…북 비핵화 논의(종합)
권영세 장관은 디칼로 사무차장과 만남에서 한반도 정세 및 유엔 협력 방안을 중심으로 논의했다.

권 장관은 유엔 측과 북한 정세를 공유하고, 우리 정부의 '원칙에 입각한 통일·대북정책'과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입장을 설명했다.

또 우리 정부는 북한의 비핵화뿐만 아니라 인권 문제 등 북한의 인도적 상황을 중요시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2023 북한인권보고서'를 공개적으로 발간한 의미를 강조했다.

디칼로 사무차장은 최근 북한 상황을 묻고, 북한의 핵 문제 및 인권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또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활동 등 북한 인권 관련 유엔 차원의 노력을 소개했다.

권 장관은 북한 비핵화 및 북한 인권 개선 등 북한의 변화를 위해서는 유엔 및 산하기관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유엔 정무평화구축국은 유엔 사무국 내에서 전 세계 정세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분쟁예방과 평화구축을 담당하는 핵심 부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