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6일 부산 벡스코에서 제4회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6일 부산 벡스코에서 제4회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7일 미국 국빈 방문 중 미 의회에서 상·하원 합동연설을 한다. 한국 대통령의 합동연설은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10년 만이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케빈 매카시 미 하원 의장실이 금명간 우리 정부에 공식 초청서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수석은 전날 마이클 매콜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이 이끄는 상·하원 초당적 대표단이 방한 후 직접 윤 대통령을 예방해 합동연설 초청 메시지를 전달한 것을 두고 “그간의 외교 의전상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마이클 맥콜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마이클 맥콜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뉴스1
김 수석은 “과거 사례를 비춰볼 때 미국 의회 연설 초청은 외교채널을 통해서 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며 “역대 대한민국 정상에 대한 초청 전례를 봐도 주미대사 등을 통해 초청 의사를 전달한 것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의 방미에는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야당 의원들도 동행할 전망이다. 김 수석은 “미국 방문에는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국회의원들이 동행한다”며 “국익을 위해 의원들도 미 의회와 조야를 상대로 작지 않은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민주당 의원 포함 여부에 대해 “최종적으로 확정은 되지 않았지만, 한미 우호의 일익을 담당하실 분들로 알고 있다”며 “특별수행원 안에 야당 의원도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기업인들도 윤 대통령과 대거 동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4대 그룹 총수는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UAE)와 스위스 다보스 순방, 지난달 일본 순방에 이어 이번 국빈 방문에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

이 관계자는 “수출로 국가 경제를 이롭게 하는 경제안보 행보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며 “(경제인) 수행원 규모나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