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와 시장 100주년 기념식 참석…행사 전 차량서 내려 30분간 악수·인사
"기득권 아닌 땀흘리는 국민 잘살아야…'오직 국민' 초심 새겨 발 닳게 뛰겠다"
尹, '보수 심장' 대구 서문시장 방문…500m 걸으며 시민 스킨십(종합)
윤석열 대통령이 1일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를 찾아 시민들과 적극적인 스킨십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김건희 여사와 함께 대구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오후 4시25분께 행사장 근처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안전 울타리 너머의 시민들과 악수하고 손을 흔들어 인사하면서 행사장으로 향했다.

김 여사는 한발짝 정도 뒤에서 윤 대통령을 따라갔다.

윤 대통령 부부는 비교적 긴 거리인 약 500m를 30분간 인사하며 걸었다.

서문시장은 대구에서도 상징적인 민생 현장이다.

윤 대통령이 이곳을 찾은 건 지난해 8월 26일 이후 7개월여 만이다.

올해 1월에는 김 여사만 따로 서문시장에 갔다.

윤 대통령은 대권 주자 시절부터 이곳을 여러 차례 찾았다.

2021년 7월, 같은 해 10월, 대선 하루 전날인 지난해 3월, 대통령 당선인 시절인 지난해 4월에 이곳을 방문한 바 있다.

尹, '보수 심장' 대구 서문시장 방문…500m 걸으며 시민 스킨십(종합)
윤 대통령은 기념식 축사에서 "정부의 할 일은 국민을 잘살게 하는 것"이라며 "부당한 지대 추구에 혈안이 된 기득권 세력이 아니라 열심히 땀 흘리는 국민 여러분께서 잘살아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에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체제, 법치가 제대로 작동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구 시민의 땀과 눈물이 담긴 역사의 현장인 서문시장에 이러한 우리의 헌법정신이 그대로 살아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대선 후보 당시 서문시장 유세를 언급, "이 자리에서 다시 여러분을 뵈니 '국정의 방향, 국정의 목표가 오직 국민'이라는 초심을 다시 새기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 정치를 시작했고, 왜 대통령이 됐는지, 누구를 위해서, 무엇을 위해서 일해야 하는지 가슴 벅차게 느낀다"며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만들기 위해 발이 닳도록 뛰겠다"고 약속했다.

尹, '보수 심장' 대구 서문시장 방문…500m 걸으며 시민 스킨십(종합)
윤 대통령은 "서문시장은 우리의 문화유산"이라고 평가하며 이곳이 복합 문화공간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축사에 앞서 윤 대통령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부터 '백년시장 육성 프로젝트' 등 지속 가능한 전통시장을 만들기 위한 정책 추진 방향을 보고받았다.

윤 대통령 부부는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 특별사진전을 관람했으며, 홍준표 대구시장 등 2천여명이 함께한 서문시장 응원 퍼포먼스에도 참여했다.

퍼포먼스 중 영상에는 '대구시민과 함께한 100년 자랑스러운 서문시장의 역사'라는 윤 대통령 친필 메시지가 나오기도 했다.

홍 시장은 환영사에서 "대구는 조선 시대부터 일제 강점기까지 한반도의 3대 도시였다"며 "그 위상을 되찾기 위해 대구가 다시 벌떡 일어서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대통령 내외분 두 분이 잘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서문시장 상인들은 100주년 기념 인터뷰 영상에서 올해 1월 김 여사가 서문시장에서 한 재방문 약속을 지켜준 데 대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尹, '보수 심장' 대구 서문시장 방문…500m 걸으며 시민 스킨십(종합)
서문시장 방문에 앞서 윤 대통령은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3년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에서도 대구 시민과 만났다.

직접 시구를 한 뒤, 관람석에서 어린이들과 만나 야구공에 사인을 해줬고, 경북고·한양대 야구부 출신인 남우식, 정현발, 천보성, 배대웅 씨와도 환담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