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층 규모 생활형 숙박시설 2개 동 조건부 승인…주민 반발
부산시, 옛 미월드 터에 42층 생활형 숙박시설 조건부 승인
부산 수영구 옛 미월드 용지에 42층 규모의 생활형 숙박시설이 들어서게 됐다.

부산시는 30일 도시공원위원회를 열어 민간 사업자인 티아이부산PFV가 낸 도시관리계획 변경안을 심의해 조건부 승인했다.

민간 사업자 측은 옛 미월드 용지에 42층 규모 생활형 숙박시설 2개 동(484호실)을 짓겠다는 계획안을 시에 제출했다.

계획안에는 민락유원지 내 뒷산 일부를 매입해 부산시에 기부채납하는 내용이 담겼다.

도시공원위원회는 민락유원지에 공원일몰제가 적용되면 난개발될 개연성이 크다고 보고, 기부채납하는 민락유원지 용지 규모를 크게 확대해 공원을 조성하라고 민간 사업자 측에 주문했다.

시는 지난해 10월 건축위원회 심의를 열어 민간 사업자 측이 일반 숙박시설을 짓겠다는 계획안을 조건부 가결했다.

당시 시는 공공성 강화 계획을 수립한 뒤 건축계획안을 다시 내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민간 사업자 측은 수정 계획안을 내는 대신 건축물 용도를 호텔에서 생활형 숙박시설로 바꿔 달라며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신청했다.

지역주민들은 "생활형 숙박시설이 들어서 봐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안 되고, 난개발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