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무소속간 박빙 양상…후보 6명 저마다 승리 자신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D-7…막판 난타전에 예측불허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전북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전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전주을은 전국 유일의 국회의원 재선거 지역이다.

국민의힘 김경민(기호 2), 진보당 강성희(기호 4), 무소속 임정엽(기호 5), 무소속 김광종(기호 6), 무소속 안해욱(기호 7), 무소속 김호서(기호 8) 후보는 각자 승리를 장담하며 막판 세몰이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상직 전 의원의 공직선거법 유죄 판결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 정치적 책임을 지고 공천하지 않았다.

선거전은 강성희 후보와 임정엽 후보가 선두권을 형성하면서 4명의 후보가 따라붙는 형국이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강 후보 25.9%, 임 후보 21.3%로 나타났다.

이어 김호서 후보 15.2%, 김경민 후보 10.1%, 안해욱 후보 8.8%, 김광종 후보 1.1% 순이다.

지난 19∼21일 만 18살 이상 남녀 506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자동응답 조사(ARS)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이다.

이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여론조사에서 강 후보가 치고 나가자 임 후보는 진보당의 색깔론을 제기했다.

임 후보는 지난 28일 "진보당 후보의 대선 공약을 들여다보니 반미투쟁 일색이고 지금 전주는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진보당 당원들로 점령당했다"며 "전주 발전을 이끌 인물을 뽑는 재선거에 왜 전국의 운동권 당원들이 전주를 점령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강 후보를 겨냥해서는 "강 후보는 이석기 전 의원의 통합진보당 시절 통합진보당 후보로 군의원에 출마한 인물"이라며 "그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정당하지 않다'라는 답변조차 못 하고 회피했다"고 강 후보의 안보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강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부터 정치를 배웠다고 하는 분이 '색깔론'을 들고나오니 황당하다"며 "독재정권에 맞서 싸우지는 못할망정, 독재자가 탄압할 때 쓰던 '색깔론'이 말이 되느냐"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이런 짓을 한단 말인가.

개탄을 금할 수 없다"라며 "(임 후보는) 자신을 키워준 당을 배신하고 탈당하더니 이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얼굴까지 먹칠하고 있다"면서 임 후보의 정계 은퇴를 촉구했다.

김기현 대표 등 당 지도부의 지원사격을 받은 국민의힘 김경민 후보는 "디지털플랫폼 경제도시 전주를 만들어 청년 일자리 10만개를 창출하겠다"고 공약했다.

'전주의 아들, 충성된 종'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김광종 후보는 강남과 미국 어바인을 능가하는 세계적 교육도시 조성, 월 75세 이상 노인에 효도수당 월 200만원 지원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과거 유흥주점에서 일했다는 이른바 '쥴리 의혹'을 제기한 안해욱 후보는 "윤석열 정권을 타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북도의회 의장 출신인 김호서 후보는 "범죄 전력이 있는 후보에게 지역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면서 "유권자는 후보들의 전과기록을 살펴보고 판단해 달라"고 깨끗한 일꾼을 자처했다.

5건의 전과가 있는 강성희 후보와 각각 2건의 전과를 가진 임정엽·안해욱 후보를 저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재선거 사전 투표는 31일부터 4월 1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유권자는 16만6천922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