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가축 전염병인 구제역을 예방하기 위해 다음 달 1일부터 30일까지 소, 염소 등 발굽이 2개인 우제류 가축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한다고 29일 밝혔다.

경기도, 내달 소·염소 구제역 백신 접종
접종 대상은 돼지를 제외한 소와 염소 등 우제류 가축 사육 농가 9천272곳(49만6천 마리)이다.

돼지는 사육 기간에 맞춰 농가 자체적으로 상시 접종을 하기 때문에 이번 일제 접종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접종하는 백신은 국내 구제역 발생 유형인 O형과 A형 모두 방어가 가능한 '2가 상시 백신'이다.

소규모 농가(소 50마리 미만, 염소 전 농가)에 대해서는 공수의사를 통한 접종 시술을 지원한다.

전업 규모(소 50마리 이상) 농가라도 농장주가 고령인 경우 읍·면·동사무소에 신청하면 공수의사를 통한 접종을 지원받을 수 있다.

백신은 소규모 농가는 시·군별로 일괄 구입(전액 지원)하고, 전업 규모 농가는 직접 축협동물병원에서 구매(50% 지원)한다.

출하 때 구제역 바이러스 항체 형성률이 저조한 것으로 확인된 농가는 500만∼1천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고 예방 약품 지원 등 정부 지원사업에서 제외되는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지난달 기준 경기도의 구제역 항체 양성률은 소 97.8%, 돼지 95.2%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