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청주시청 본관동 일부 구조체가 기념공간으로 옮겨져 보존된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28일 청주시의회 본회의장에서 본관동 일부 보존에 대한 김영근 의원의 시정질문에 "(청주시청사 구 본관동 논의) 협의체가 제안한 선택 권고 사항에 따라 건축사가 남아 있는 부분을 활용해 부지 내 광장 또는 공원 등에 기념공간을 조성하는 제안을 하도록 설계공모를 추진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시장은 또 "협의체 보존 요구 사항 외에 정문 명패, 외부 확성기 등 기념될 수 있는 시설물을 별도로 떼어 보관·보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로비 등 옛 청주시청 본관 일부, 신청사부지 내 이전보존
시와 문화재청이 구성해 지난 1∼2월 운영했던 '청주시청사 구 본관동 논의 협의체'는 1층 로비, 와플 슬라브 구조(기둥·보)와 연결되는 일부 파사드를 3층까지 보존하라고 필수 권고했다.

또 전면 파사드 존치범위 선택, 본관의 장소적 역사성 존중, 기술적·경제적 검토를 바탕으로 한 보존 또는 이축 가능성 검토, 철거된 요소의 활용 검토를 선택사항에 포함했다.

로비 등 옛 청주시청 본관 일부, 신청사부지 내 이전보존
이 시장은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어 난간, 와플 슬라브 구조 등 구조체의 요소를 이전·보존한 후 신청사 재설계 공모 시 건축가가 신청사와의 조화를 고려해 구체적 보존 방법 등을 제안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의원은 "건축물의 정면 등을 살리는 파사드 보전 방식을 비롯해 시민이나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해 보전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건의했다.

시는 지난 10일부터 본격적으로 본관동 철거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백서 제작과 3D 디지털데이터 구축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로비 등 옛 청주시청 본관 일부, 신청사부지 내 이전보존
시는 인근의 시청 소유 청주병원 건물 철거도 진행한 뒤 2028년 완공을 목표로 2025년에 새 청사 건립 공사의 첫 삽을 뜰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