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첫날 출근 인사·출정식·창녕장 유세 등 일정
유권자수 5만2천400여명…각 후보 진영 "투표율 55∼60% 예상"
창녕군수 보궐선거 열전 돌입…후보 7명 중 6명 전과자(종합)
경남 창녕군수 보궐선거 공식 선거 운동이 23일부터 시작됐다.

4·5 상반기 보궐선거를 치르는 곳 중에서 지방자치단체장(시장·군수·구청장)을 새로 뽑는 지역은 전국에서 창녕군 1곳밖에 없다.

성기욱(더불어민주당)·하종근·성낙인·배효문·박상제·하강돈·한정우 후보(이상 무소속 기호순) 등 정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 7명이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국민의힘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받던 당 소속 군수가 지난 1월 극단적 선택을 해 보궐선거 사유가 생겼다며 창녕군수 보궐선거 후보를 내지 않았다.

전임 군수가 선거법 위반 범죄에 연루되면서 치르는 보궐선거인데도 후보 7명 중 6명이 전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종근 무소속 후보는 뇌물죄(징역 5년)를 중심으로 전과 3건을 신고했다.

뇌물죄는 하 후보가 민선 4기 창녕군수(2006∼2007) 재임 당시에 저지른 범죄다.

그는 1심 재판을 받던 2007년 10월 스스로 군수직을 사퇴했다.

그는 또 후보 등록을 하면서 최근 5년간 체납액 8천400여만원이 있다고 신고했다.

하강돈 무소속 후보 역시 산지관리법 위반(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등 전과 3건이 있었다.

성기욱 민주당 후보(음주운전 벌금 100만원), 성낙인 무소속 후보(도로교통법 위반 벌금 250만원), 배효문 무소속 후보(뇌물죄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한정우 무소속 후보(음주운전 벌금 150만원)는 전과가 1건씩이다.

박상제 무소속 후보만 전과가 없었다.

선거운동 첫날인 23일은 창녕읍 창녕장날이다.

후보들과 선거운동원들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창녕읍 남산 로터리 등 아침 일찍 출근 차량이 많은 곳에서 인사를 한 후 창녕장 등 유권자가 많이 모이는 곳을 찾아 유세했다.

일부 후보는 출정식, 선거사무소 개소식 등을 하며 첫날 일정을 소화했다.

창녕군수 보궐선거 열전 돌입…후보 7명 중 6명 전과자(종합)
창녕군 인구는 5만8천여명.
이 중 5만2천400명이 이번 보궐선거 유권자다.

각 후보 진영은 평일에 치러진 과거 시장·군수 보궐선거 사례를 근거로 투표율이 50∼60% 정도에 그칠 것으로 내다본다.

후보가 난립해 유효투표수 중 30% 정도만 득표해도 당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 후보 캠프는 "국민의힘 곽상도 후보 사퇴로 지난해 3월 치러진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때는 당선자가 22.39%를 득표했다"며 "창녕군수 보궐선거 역시 1만표 안팎을 얻으면 당선이 가능할 것으로 조심스레 예측한다"고 말했다.

창녕군은 선거인 매수 혐의로 재판을 받던 전임 군수가 지난 1월 극단 선택을 해 4월 5일 군수 보궐선거를 한다.

지난해 6·1 지방선거 후, 불과 10개월 만에 다시 군수를 뽑는다.

창녕군수 보궐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경남도의원 창녕1선거구 선거운동 역시 이날 시작됐다.

창녕1선거구(창녕읍, 고암·성산·대합·이방·유어·대지면)는 현직 의원이 창녕군수 보궐선거에 출마코자 지난달 사퇴하면서 군수 보궐선거와 동시에 새로 경남도의원을 선출한다.

민주당 우서영 후보, 국민의힘 이경재 후보, 무소속 박태승·김경 후보가 뛴다.

4·5 보궐선거 사전투표일은 3월 31일∼4월 1일 이틀(오전 6시∼오후 6시)간이다.

공식 선거운동은 4월 4일 자정까지다.

창녕군수 보궐선거 열전 돌입…후보 7명 중 6명 전과자(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