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진천 통합 정책 토론회 열려…"단계적 접근 필요"

충북 진천군 덕산읍과 음성군 맹동면에 걸쳐 조성된 충북혁신도시의 이원화된 행정체계를 통합하는 지방자치단체 조합 설립 논의에 힘이 실리고 있다.

"충북혁신도시조합 설립이 행정체계 통합 현실적 방안"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와 통합추진위원회, 한국산업진흥협의회는 21일 충북혁신도시 내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음성·진천 통합 2차 정책 토론회'를 했다.

이 자리에서 이상정 도의회 정책복지위원장은 "중·단기적으로 조합을 설립해 혁신도시의 문제를 해결하고, 이후에 양 군의 행정구역 통합을 추진하는 단계적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함우석 충북일보 주필도 "조합이 출범하면 혁신도시의 각종 행정 업무가 일원화돼 주민들이 겪던 불편이 상당 부분 해소되고, 공공기관 이전 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서준 충북혁신도시 상가번영회장은 "혁신도시 거주민은 하나의 일원화한 행정체계를 원한다"고 호소했고, 이경기 충북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제조업 중심의 유사한 산업군을 형성하고 있는 두 지역의 통합은 긍정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북혁신도시조합 설립은 지난해 10월 조병옥 음성군수와 올해 1월 송기섭 진천군수가 잇달아 제안한 바 있다.

지방자치법상 2개 이상의 지자체가 사무를 공동 처리할 필요가 있을 때 조합 설립이 가능하다.

지난해 말 충남도와 홍성·예산군이 행안부 승인을 받아 충남혁신도시 자치단체 조합을 설립한 선례도 있다.

충북도는 송 군수 등의 제안으로 조합 설립 관련 실무 검토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