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익 군수 "군민이 마다하면 끌고 갈 수 없다"
광주 함평 행정통합·반대 의견 수렴 방식 질문 이어져
광주 군 공항 이전 득실은…전남 함평서 3번째 설명회(종합)
광주 군 공항 이전으로 얻을 이익과 손해 등을 따져보는 주민설명회가 전남 함평에서만 세 번째로 열렸다.

16일 함평국민체육센터에서는 마을 이장과 반장 약 500명이 참석한 광주 군 공항 이전 설명회가 개최됐다.

민간 단체를 중심으로 군 공항 유치위원회가 다수 결성된 함평지역 주민설명회는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지고 있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설명회 인사말에서 "군민이 마다하면 저도 끌고 갈 수 없다"며 "유치한다면 어떤 옵션을 선택할지 고민하고, 반대한다면 어떤 사안이 안 된다고 명시해달라"고 당부했다.

김광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은 "어느 지역으로 유치되더라도 전남도와 함께 지원하겠다"며 "광주와 더불어 성장하는 기반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군 공항 이전 기대 효과를 강조했다.

설명회는 군 공항 함평유치위원회, 국방부, 광주시, 함평군의 입장 설명과 자료 발표 등이 이어졌다.

유치위원회는 "인구 감소 대신 유입이 시작된다.

군인 숙박과 외박으로 연간 유동 인구가 수만 명 발생해 지역경제가 살아난다.

군부대 급식 공급으로 농어민 판로 걱정도 던다"며 군 공항 이전에 따른 이득을 설명했다.

또 "군 공항에 광주 민간 공항까지 유치하면 이득은 엄청나게 커진다"며 "공항이 있다는 것은 미래 광주와 전남에서 핵심 지자체로 성장할 여건을 갖추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 공항 유치로 얻게 되는 손해도 유치위원회가 안내했다.

광주 군 공항 이전 득실은…전남 함평서 3번째 설명회(종합)
소음, 땅값과 농수산물 가치 하락 등 재산권 침해, 관광객 감소, 축산업 생산 기반 붕괴 등이 손해 사례로 열거됐다.

유치위원회는 찬반 의견을 하나로 모아 유치의향서를 제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질의응답에서는 다양한 궁금증이 쏟아졌다.

한 참석자의 "군 공항을 유치한다면 함평과 통합할 의향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김경수 광주시 군 공항 이전 지원팀장은 "개인적인 의견을 전제로 적극 찬성"이라고 답했다.

김 팀장은 이어 "다만, 행정 통합까지는 함평군과 군의회, 전남도와 도의회, 광주시와 시의회가 상호 동의해야 한다.

최종적으로 행정안전부 동의와 특별법 제정 등 상당히 많은 절차가 있다"고 말했다.

다른 참석자는 "주민 반대가 많다면 군 공항 이전 유치의향서 제출을 포기하겠느냐"는 물음을 함평군에 던졌다.

장정진 함평군 기획예산실장은 "반대가 많으면 안 내겠다"며 "주민 찬반 의견은 전문업체에 의뢰해 방문, 대면 설문조사 방식으로 확인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유치위원회가 제시한 인구 유입 기대에 대한 반론이 나오기도 했다.

한 참석자는 "젊은 층은 실질적으로 광주에서 출퇴근할 것"이라며 "통계상 인구는 늘겠지만 원주민과 무관한 자치 지구만 탄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군 공항 함평 유치 주민설명회는 오는 17일 농업단체 회원 200여 명을 대상으로 또 한 번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