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10만명당 산모 사망자 2000년 186명→2020년 107명
유엔 "북한 모성사망률 20년간 43% 감소…한국보단 13배 높아"
북한의 모성사망률이 지난 20년 동안 4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아동기금(UNICEF), 유엔인구기금(UNFPA), 세계은행그룹(WBG), 유엔 경제사회국(UNDESA) 등이 23일(현지시간) 공동 발간한 '2000∼2020년 모성사망률 추세'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출생아 10만명당 산모가 사망한 비율을 따지는 모성사망률은 해당 기간 43.3% 감소했다.

'모성 사망'은 임신이나 출산과 관련된 합병증으로 임신 중이거나 출산 후 최대 6주 이내에 사망한 경우다.

북한의 모성사망률은 2000년에는 186명이었으나, 2005년 122명, 2010년 130명, 2015년 108명, 2020년 107명으로 꾸준히 줄었다.

그러나 2020년 한국의 모성사망률(8명)과 비교하면 무려 13배가 높다.

보고서는 산모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는 산후 출혈, 고혈압, 임신 관련 감염, 안전하지 않은 낙태에 따른 합병증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유니세프가 발간한 '세계 아동 현황 2021'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북한 산모의 92%가 의료기관에서 분만을 하고 있고, 제왕절개 비율은 13%로 확인됐다.

북한에선 지방병원 의사들의 실력이 낮아 지역 간 의료격차가 심각한 상황으로, 당국에서는 중앙에서 치료법을 전수하는 등 격차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