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강서 갑·을→북 갑·을, 강서 분리…남 갑·을, 합구 유력
북구 쪼개지고 강서구 독립?…부산 총선 선거구 조정 촉각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1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부산에서도 다수 선거구가 조정대상 지역에 포함돼 지역 정가에서 중요한 관심사로 떠올랐다.

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위가 국회 정치개혁특위에 제출한 '획정 기준 불부합 지역선거구 현황'을 보면 부산 상당수 지역구가 인구 상한선(27만1천42명)을 초과하거나 인구 하한선(13만5천521명)을 밑돌아 조정 대상에 포함됐다.

부산에서 가장 관심이 뜨거운 지역구는 북강서을 선거구다.

선거구 기준일(1월 31일) 강서구 인구수는 14만3천66명으로 인구 하한선을 7천500여 명 넘어섰다.

북구도 기준일 인구수가 27만8천575명으로 상한선을 웃돌았다.

이렇게 되면 부산 강서가 독립 지역구가 되고, 북구가 갑과 을로 분구될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지역 정가에서는 보고 있다.

동래는 선거구 기준일 인구가 27만3천177명으로 상한선을 약간 넘어섰지만 분구될 개연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반면 현재 갑·을로 나뉘어 있는 남구는 인구가 25만6천190명으로 상한선에 못 미쳐 1개 선거구로 합쳐질 것으로 보인다.

친윤계 핵심으로 떠오른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남갑)과 재선인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남을)이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을 벌일 것으로 예측된다.

사하갑 지역구도 하한선에 미달했지만, 사하을 선거구와 자체 조정을 거쳐 현재처럼 2개 선거구로 유지될 것으로 관측된다.

내년 총선에서 부산 지역구가 현행처럼 18개로 유지된다면 남구가 1개 선거구로 합쳐지는 반면, 강서가 독립 선거구로 분리되고 북구가 갑·을 2개 선거구로 분리될 개연성이 가장 높다는 분석이 많다.

이렇게 선거구가 조정되면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 북구와 강서는 다른 부산 지역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높기 때문이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부산 북강서갑)은 "현재 조정안에 따르면 부산에서는 국회의원 의석수가 2석 줄게 돼 있다"며 "중앙 정치무대에서 부산의 목소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현재 18석을 유지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