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장관 개회사…인태전략 발표 후 첫 지역관련 회의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이틀차인 30일 한국이 주관하는 장관급 인도·태평양 지역 회의가 열린다. 외교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부패 대응에 있어서의 도전과 성과'를 주제로 민주주의 정상회의 인태 지역 세션을 진행한다.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민주주의 진영이 직면한 위기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자 지난 2021년 미국 주도로 처음 열렸다. 올해 2차 회의는 미국과 한국(인태), 잠비아(아프리카), 네덜란드(유럽), 코스타리카(중남미) 등 5개국이 지역별 대표로 함께 주최한다. 정부는 이번 행사 공동 주최로 민주주의 회복에 대한 한국의 기여 의지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우리 정부의 인태 전략 추진에도 긍정적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이 지난해 말 독자적 인태 전략을 발표한 이후 이 지역을 대상으로 한 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는 박진 외교장관이 개회사를 하고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이노공 법무부 차관, 라자 쿠마르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 의장, 2021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필리핀 언론인 마리아 레사 등이 참여한다. 회의는 ▲ 반부패를 위한 국제 협력 ▲ 반부패 활동에 있어 비정부 관계자의 참여 ▲ 기술과 반부패 ▲ 금융 투명성과 청렴 등 4개의 세부 프로그램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인태 지역 정부 관계자, 반부패 관련 국제기구·시민사회 인사들이 논의에 참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무협·일한경제협회 주최…경제협력 확대 방안 논의상반기 한일 경제계 교류 행사 5건 개최…양국 기업 400여곳 참가 한일 정상회담 이후 양국 경제계 간 첫 교류 행사가 30일 개최됐다. 12년 만의 정상 간 양자 방문을 계기로 본격적인 한일 경제 교류의 물꼬가 트였다는 평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한국무역협회와 일한경제협회가 주최하는 '제23회 한일 신산업 무역회의'가 열렸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양국 정부, 기업, 학계, 경제단체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해 경제 연계와 상호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아소 유타카 일한경제협회 부회장은 "지난 1월 이후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57만명, 한국을 찾은 일본인은 7만명으로 양국이 서로 외국인 방문객 1위 국가를 차지했다"며 "한일관계 정상화의 모멘텀이 강화되는 시점에서 경제·인재·문화 교류에 대한 건설적인 논의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대진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축사에서 양국 기업 간 첨단산업 공급망 협력 강화와 자원무기화 공동 대응, 탄소중립 이행 협력, 제3국 공동 진출 필요성을 강조하며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만기 무협 부회장은 "일본 수출규제 해제로 반도체 소재·부품뿐 아니라 콘텐츠, 소비재 교역이 활성화되고 양국 기업의 무역 거래 비용도 절감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산업부는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상반기에 400여개의 양국 기업이 참여하는 5건의 경제계 교류 행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5월 16∼17일에는 한일·일한경제협회가 주최하는 제55회 한일 경제인 회의가 4년만에 대면 회의로 개최되고, 같은 달 말에는 2018년 이후 중단됐던 한일 상공회의소 회장단
공동성명 내고 공식 발표 "한미, 깊은 유대 공유하고 관계 강화 전념"美 "책임 맡아준 한국에 감사"…민주주의 글로벌 리더 부상 기대 한국이 미국 주도로 출범한 민주주의 정상회의의 차기 회의를 주최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29일 공동성명을 내고 "한국이 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주최(host)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국이 2021년 미국 주최로 열린 1차 회의에 참여하고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2차 회의에 공동주최국(co-host)으로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차기 회의를 직접 주최키로 하면서 민주 국가의 글로벌 리더로 발돋움할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3차 정상회의는 이르면 내년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한미는 공동의 민주적 가치와 인권 존중을 기반으로 깊은 유대를 공유하고 있으며, 견고한 정치·경제·안보와 인적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국의 민주적 제도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강력한 등불"이라면서 "민주주의가 지속적인 안보와 번영을 가꾸는 데 필요한 환경을 조성한다는 점을 세계에 보여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최근 몇 년간 한국은 정부의 투명성을 높이고 효과적인 견제와 균형을 보장하며 대중의 요구에 부응하는 법률을 진전시키려는 한국민의 지속적인 노력 덕분에 글로벌 리더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2021년 정상회의 이래 민주적 거버넌스 강화, 인권 보호, 부패 척결을 진전시키는 데 헌신하는 정부, 시민사회, 민간 부문의 지도자 수백 명의 참여를 끌어냈다"며 "정부가 참여함으로써 법과 정책을 개혁하고 투명하고 책임 있는 기관을 강화하며 민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