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전·외교비서관 잇단 사퇴에 김성한 교체설까지…방미일정 조율서 일정 보고 누락설 방미 이후 '총선 차출설' 박진·권영세 빠지며 외교·안보 진용 대대적 '자리 이동' 관측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한 달도 남겨두지 않은 가운데 대통령실 외교·안보 라인에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의전비서관과 외교비서관이 연이어 교체된 데 이어 외교·안보 정책을 총괄하는 국가안보실장 거취 문제까지 대통령실 안팎에서 거론되고 있다. 정상외교 최고 이벤트로 꼽히는 '국빈 방미'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었고, 이와 맞물린 인사조치 성격이 아니겠느냐는 분석도 일각에서 나온다. 2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최근 안보실 이문희 외교비서관을 교체했다. 이 비서관은 친정인 외교부로 복귀, 당분간 본부 대기발령 상태로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김일범 의전비서관이 윤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불과 엿새 앞두고 자진 사퇴 형식으로 물러났다. 직업 외교관 출신인 두 비서관 모두 지난해 5월 윤 대통령 취임과 함께 일해왔으며 순방 때마다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왔다. 대통령실은 "개인 신상에 따른 사퇴" 내지 "격무에 따른 인사 교체"라고 공식 설명했지만, 대통령 방일·방미 일정이 맞물리는 시점에 핵심 실무 참모들이 연이어 바뀐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외교가의 공통된 시각이다. 방미 이후에도 5월 하순 일본 히로시마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및 한미일 정상회담 등 다른 정상외교 일정들이 예정돼 있다. 모두 윤 대통령이 취임 초부터 강조한 한미일 삼각공조의 내실을 다지는 핵심 일정들이다. 이런 가운데 연이은 비서관 교
윤석열 대통령은 국회를 통과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주무부처 장관들로부터 28일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를 건의받았다. 윤 대통령은 “당정협의 등 다양한 경로로 의견을 수렴해 충분히 숙고하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는 취지로 발언하자 윤 대통령이 “국무위원들의 의견을 존중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이 자리에서 추 부총리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일방적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개정안에 따라 시장격리 의무화 시 연평균 1조원 이상 재정을 투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대통령실 안팎에서는 주무부처 장관들의 보고와 이번주로 예정된 당정협의 등을 거쳐 거부권 행사가 공식화될 것으로 본다. 이르면 다음달 4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재의요구안 의결 절차를 밟을 것이란 전망이다.오형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한 달여 앞두고 대통령실 외교·안보 라인에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핵심 참모들이 잇따라 교체되는 가운데 비서실과 안보실 간 고질적인 ‘칸막이’ 소통 문제까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방미 후 후속 인사와 조직 개편 가능성도 거론된다.28일 대통령실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사진) 교체설로 온종일 시끌시끌했다. “윤 대통령이 방미 일정 조율 과정 등에서 외교·안보 라인에 대한 쇄신 필요성을 느꼈고 김 실장 교체가 비중 있게 검토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사실무근”이라고 즉각 부인했지만 대통령실에선 “외교·안보 참모 후속 인사가 잇따를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다.올 들어 대통령실에선 외교·안보 라인 참모 교체가 잇따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이문희 안보실 외교비서관을 교체했다. 김일범 의전비서관은 지난 10일 윤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엿새 앞두고 자진 사퇴했다. 올해 초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 당시엔 출국 하루 전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대통령 일정 유출의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났다.이런 인사의 사유는 제각각이지만 “외교·안보 라인의 시스템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지적도 내부에서 제기된다. 대표적인 사례가 비서실과 안보실 간 ‘정보 칸막이’다. 안보실은 6일 ‘제3자 변제’를 골자로 한 강제징용 해법을 발표하면서 발표 직전까지 관련 정보를 비서실과 제대로 공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방일 당시 동행한 일부 기업인이 “비서실과 안보실이 따로 움직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