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연설에서 "오늘과 같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우리 군대가 조선로동당의 무장력, 계급의 전위로서 무한한 힘을 떨치고있는 것은 철두철미 혁명무력의 1세들이 총대에 재웠던 붉은 넋과 숭고한 사명, 견결한 혁명정신과 결사 항전의 투지가 5세, 6세에 이른 오늘에도 조금도 변함이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인민군대의 75년사의 최대의 영광은 세월의 흐름에도, 력사의 광풍속에서도 억세고 줄기차게 이어지는 위대한 계승에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그러면서 "지금 우리 혁명무력의 주력을 이루고 있는 새세대 지휘관들과 병사들은 준엄한 혁명전쟁이나 혁명의 간고한 시련기는 겪어보지 못하였다"면서도 "둘도 없는 생을 한점 아쉬움없이 바치는 우리 인민군대 특유의 절대적 충실성, 전세대들의 특질을 그대로 유전받았다는 것을 나는 믿어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개척도 위대했지만 계승 또한 위대하기에 우리 군대는 세상에서 제일 강한 군대라는 시대와 력사의 값높은 부름을 쟁취하게 되였다"고 밝혔다.
그의 연설에서 남측이나 미국을 향한 직접적인 메시지는 없었다.
다만 김 위원장이 이날 저녁에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열병식에 참석해 대남·대미 메시지를 발신할 가능성은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식 석상에 또 딸과 함께 나타났다. 지난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 현장에서 처음 딸을 공개한 데 이어 이번엔 화성-17형 개발과 발사 공로자들을 딸과 함께 찾아 격려했다. 외신과 전문가들 사이에선 김정은이 딸을 후계자로 염두에 두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27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ICBM 화성-17형과 관련된 공로자들과 기념 촬영한 소식을 전하며 “존귀하신 자제분과 함께 촬영장에 나왔다”고 밝혔다.중앙통신은 김정은과 그의 딸이 함께 현장을 누비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여러 장 보도했다. 김정은의 딸은 첫 등장 때는 앞머리를 내리고 흰색 패딩점퍼를 입어 앳된 모습이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고급스러운 모피를 덧댄 검은 코트를 착용했고 머리도 어른처럼 매만진 흔적이 역력했다. 어머니 이설주와 비슷하게 보이도록 꾸민 모습이었다. 로열패밀리인 ‘백두혈통’으로서 권위를 부각하려는 연출로 보인다. 검정 가죽 롱코트를 입고 나온 김정은은 딸과 다정하게 팔짱을 끼거나 손을 꼭 잡으며 애정을 드러냈다.국가정보원은 지난 22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ICBM 발사 현장에 김정은과 동행한 소녀가 딸 ‘김주애’라고 판단한다고 보고한 바 있다. 2009년 결혼한 김정은과 이설주는 2010년, 2013년, 2017년 자녀를 출산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이 중 둘째라는 것이다.일부 전문가 사이에서는 김정은이 일찌감치 김주애를 후계자로 내정하고 이를 대내외적으로 공개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중앙통신에 따르면 국방과학원 미사일 부문 관계자들은 ‘충성의 결의 편지’에서 김주애를 “제일로 사랑하시는 자제분”으로 칭했고, “백두의 혈통만을 따르고 끝까지 충실할 것”이라고 맹세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김정일이 장남 김정남 대신 김정은을 일찌감치 후계로 내정한 것처럼 김주애가 벌써 후계자로 내정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외신에서도 김주애의 후계자 선정 가능성을 언급하는 보도가 나왔다. AP통신은 앤킷 판다 카네기 국제평화기금 연구원을 인용해 “과학자 및 군인들의 축하를 받으며 김정은 옆에 선 김주애의 모습은 그가 잠재적 후계자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는 생각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식 석상에 또 둘째 딸 김주애를 데리고 나타났다. 어머니인 리설주 여사와 똑닮은 복장, 헤어 스타일로 꾸민 김주애의 모습에 관심이 집중된다.27일 조선중앙통신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개발과 발사 공로자들의 기념 촬영 소식을 전하며 김 위원장이 "존귀하신 자제분과 함께 촬영장에 나왔다"고 밝혔다.지난 18일 ICBM '화성-17형' 발사 현장에서 처음 김주애를 공개한 이후 이번에는 ICBM 개발과 발사 공로자와 기념사진 촬영 행사에 동행한 것이다.중앙통신은 김 위원장과 김주애가 함께 촬영 현장을 누비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여러 장 발행했다.김주애는 첫 등장 때는 앞머리를 내리고 흰색 패딩점퍼를 입어 초등학생다운 복장이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고급스러운 모피를 덧댄 검은 코트를 착용했고 머리도 모발 손질용 도구인 고데기 등으로 점잖게 매만진 흔적이 역력했다.언뜻 보면 어머니 리설주 여사인 줄 착각할 정도로 성인 여성과 흡사하게 꾸민 모습이었다. 복장과 헤어 스타일이 리 여사와 똑 닮았다.아무리 어린아이일지라도 김일성 주석부터 내려오는 이른바 로열패밀리인 '백두혈통'으로서 권위를 부각하려는 연출로 보인다.검정 가죽 롱코트를 입고 나온 김정은은 딸과 다정하게 팔짱을 끼거나 손을 꼭 잡으며 딸을 향한 애정을 거침없이 드러냈다. 김주애는 환호하는 기념사진 촬영 참가자들을 향해 박수로 화답하는 등 최고지도자의 딸이라는 위상을 자연스럽게 노출했다.국가정보원은 지난 22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난 18일 김 위원장의 ICBM 발사 지도 현장에 처음 동행한 소녀가 김 위원장의 딸 김주애라고 판단한다고 보고한 바 있다.정보당국 및 언론 보도에 따르면 2009년 결혼한 김 위원장과 리설주는 2010년과 2013년, 2017년 자녀를 출산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이 중에 둘째 딸이라는 것이다.국회 정보위 간사인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은 "보통 10살 정도의 여아로서는 좀 (체격이) 커서 다소 의혹이 있었지만, 기존에 키도 크고 덩치가 있다는 국정원의 정보와 일치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북한은 지난 18일 김 위원장의 딸을 처음 공개할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김주애가 ICBM과 이동식발사차량(TEL) 앞에 서 있는 모습을 노출했다.10세 남짓의 어린아이가 군사시설을 거리낌 없이 드나드는 장면을 일부러 보여준 것이다.이를 두고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ICBM 발사가 아이랑 같이 나올 수 있을 정도로 일상적이라는 것을 북한 내부에도 보여주고 국제사회에도 과시하는 측면이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북한 매체는 지난 19일 김 위원장 둘째 딸이 처음 등장한 보도에서는 "사랑하는 자제분"으로 했지만, 이날 보도에서는 "존귀하신 자제분"으로 호칭을 높인 것이 눈에 띄었다.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