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뮤얼 파파로 미 해군 태평양함대 사령관은 중국군이 침공하면 미군이 대만을 신속하게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2일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파파로 사령관은 최근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사시 미군의 군사행동은 대통령과 의회의 결정이지만 미 해군의 임무는 준비 태세를 갖추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작년 8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중국군이 대만 봉쇄 군사훈련을 한 데 이어 무력시위를 지속해 대만해협의 긴장을 고조시켜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인민해방군에 2027년까지 대만을 무력 점령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는 지시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지난 19일부터 닷새 일정으로 대만을 방문 중인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전날 미국은 대만에 180억달러 규모의 무기 판매 계획을 승인할 것이라면서 대만은 중국이 쉽게 침공할 수 없는 '고슴도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최신무기 동원 적 도발 응징 시현…최대 규모로 추진하반기 '한미동맹 국방비전' 발표…한국-유엔사 회원국 국방장관회의도 예정 한국과 미국은 올해 한미동맹 및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오는 6월 첨단전력이 대거 참가하는 '연합합동화력격멸훈련'을 시행해 역대급 규모로 동맹의 막강한 화력과 기동력을 시현할 예정이다. 22일 국방부에 따르면 군은 고도화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 엄중한 안보 상황 속에서 전략적 억제 능력과 견고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한미 양국이 행동을 통해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다양한 기념사업을 계획 중이다. '연합합동화력격멸훈련'은 한미 연합전력과 육해공 합동전력이 최신 무기를 동원해 적 도발 시 응징·격멸 능력을 시현하는 일종의 화력 시범 훈련이다. 이런 개념의 화력 시범은 1977년 6월 처음 시작해 지금까지 11번 열렸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지난해 육군이 자체적으로 시행한 소규모 시범 등도 포함한 횟수며 2017년 국무총리, 2015년 대통령 주관으로 대규모로 진행한 바 있다. 2017년 당시에는 한미 48개 부대 병력 2천여 명을 비롯해 우리 군 아파치 헬기, K2 전차, K21 장갑차, F-15K 전투기, 다연장로켓(MLRS) 등과 주한미군 브래들리 장갑차, 아파치 헬기, A-10 공격기 등이 투입됐다. 이번 훈련에서는 군이 중점적으로 도입을 추진 중인 유·무인 복합체계 등 첨단 무기 체계들이 대거 등장하고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국방부는 또 오는 9월 말 건군 75주년 기념행사를 주한미군 참여하에 한국형 3축 체계를 포함한 동맹의 압도적인 대북 억제 및 대응능력을 보이고 국민과 함께하는 형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
한·미 연합상륙훈련에 참가한 함정들이 동해에서 상륙기동부대 호송작전을 진행했다.22일 해군에 따르면 한미 해군 함정 10여 척이 전날 포항 근해에서 상륙기동부대 호송작전 훈련을 했다. 이번 훈련은 훈련에 참가한 상륙함을 경계 엄호전력이 호위해 작전수행지역으로 호송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공개된 훈련 사진에는 우리 해군의 독도함(LPH), 마라도함(LPH)과 미 해군 마킨 아일랜드함(LHD)이 경계엄호 함정의 호위를 받으며 작전수행 지역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담겼다.와스프급(4만1000t급) 강습상륙함인 마킨 아일랜드함은 상륙 해병 1600여 명을 비롯해 2800여 명이 탑승할 수 있다. 수직이착륙 스텔스 전투기 F-35B를 20대까지 탑재할 수 있어서 '소형 항공모함'으로 불린다.한미동맹 전투준비태세와 상호운용성 강화를 위한 연합상륙훈련인 '2023 쌍룡훈련'은 지난 20일 시작돼 다음 달 3일까지 포항 일대에서 진행된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