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올해 임시국회 첫 대정부질문에서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실 관저 이전과 관련해 역술인 ‘천공’ 의혹을 해명하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쌍방울 대북 송금 연루 의혹 등을 집중 조명했다.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6일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정치 검찰을 앞세워 전 정부와 야당을 정치 보복하고 탄압하는 게 윤석열 정부의 최우선 과제인 것 같다”며 “집권 10개월이 되도록 야당 대표 안 만나는 것은 윤 대통령의 자유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홍 의원은 “반복해 나오는 천공 개입설이 사실이라면 정권의 존립을 흔드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은 자신의 저서를 통해 “남영신 전 육군참모총장으로부터 ‘천공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관계자들과 한남동 육군총장 공관을 방문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대통령직인수위 관계자로 김용현 대통령 경호처장이 거론됐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관련 의혹을 거론한 정청래 민주당 의원에게 “그런 사실이 없다고 본인들이 밝혔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에게 제기된 민주당의 ‘방탄국회’ 논란을 비판했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당한 2016년 11월 이 대표가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체포영장을 발부해 강제 수사하라고 촉구했다”며 “이 대표를 당대표로 예우하지 말고 체포영장을 발부해 강제 수사해야 한다”고 했다.

또 태 의원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이재명 경기지사 시절 방북을 위해 북한에 300만달러를 건넸다는 의혹이 나왔다”며 “북한이 유력한 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 지사 측을 포섭해 문재인 정부 이전에 대한민국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정치 공작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