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수 의원 사망으로 4월 5일 실시…후보 아직 '안갯속'

지난 1일 숨진 한병수 청주시의원의 빈자리를 채울 보궐선거가 오는 4월 열린다.

투표일까지 아직 두 달 남았지만, 시의회 주도권 문제와 관련해 벌써 세인의 관심을 끌고 있다.

6일 청주시의회에 따르면 이번 주 상당구선거관리위원회에 결원 발생이 통지될 예정이다.

과반 확보냐 동수 유지냐…청주시의원 보선 벌써 관심
지방자치법은 '지방의회의 장은 지방의원의 결원이 생겼을 때는 15일 이내에 그 지방자치단체장과 관할 선거관리위원회에 알려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한 의원 사망에 따른 나선거구(중앙동·성안동·탑대성동·금천동·용담명암산성동) 보궐선거는 오는 4월 5일 치러진다.

공직선거법상 지방의원 보궐선거는 4월 첫 번째 수요일에 실시하게 돼 있다.

지금으로서는 출마 예정자가 전혀 거론되지 않고 있다.

나선거구 터줏대감인 민주당의 김성택 의원은 "워낙 예상치 못했던 일이 벌어져 당장은 여야 할 것 없이 누가 출마할지 점칠 수 없지 않으냐"고 했다.

한 의원 사망 전까지 청주시의회 의석수는 여야가 21명씩으로 같았다.

만약 이번 선거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승리하면 과반 의석을 확보하며 의회 운영의 주도권을 틀어쥐게 된다.

반대로 민주당이 수성에 성공하면 여야 힘의 균형이 계속 유지된다.

과반 확보냐 동수 유지냐…청주시의원 보선 벌써 관심
여야 충북도당은 지역 기반을 가진 새 얼굴을 내세울지, 아니면 무게감 있는 인사로 선거를 치를지 공천 과정에서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의 경우 선거구민에게 음식물을 제공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지난 10월 1심에서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250만원을 선고받은 박정희 의원 항소심이 진행되고 있어 보궐선거 승리가 절실하다.

민주당도 박 의원 재판과 별개로 지난해 12월 원포인트 임시회 때 당론을 따르지 않고 본회의장에 입장해 국민의힘과 함께 올해 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안을 통과시킨 임정수 의원의 정치 행보를 예측할 수 없어 보궐선거 '올인' 가능성이 있다.

시의회는 애초 3대 의회 전반기 의장은 국민의힘이, 후반기 의장은 민주당이 맡기로 합의했는데 '여야 동수' 구도가 깨지면 이 합의가 흔들릴 수 있어 4월 보선 결과 등이 주목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