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군중들이 빨간색 수술과 꽃 등을 들어 올려 만들어낸 것"
北, 열병식 준비 막바지…김일성 광장에 '붉은빛'도 포착
북한이 인민군 창건일(건군절)을 계기로 개최할 열병식 준비가 막바지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5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과거 열병식 연습 때 연출되던 '붉은빛'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민간 위성 사진 서비스인 '플래닛 랩스'가 지난 4일 오전 김일성 광장을 촬영한 위성사진에 열병식 준비를 위해 동원된 군중이 만들어낸 것으로 보이는 붉은색 대형점이 포착됐다는 것이다.

이 대형점은 군중들이 빨간색 수술과 꽃 등을 들어 올려 만들어낸 것으로 보인다고 VOA는 분석했다.

또 붉은 점이 포착된 위성사진의 촬영 시간이 4일 오전 11시 3분이고, 이전에 촬영된 오전 10시 24분 사진에는 붉은 점이 나타나지 않은 점으로 미뤄 군중의 집결 시간을 오전 10시 24분에서 11시 3분 사이로 추정했다.

북한은 과거 열병식을 앞둔 시점에서 늘 주민을 동원해 김일성 광장에서 훈련을 진행해 왔다.

특히, 토요일과 일요일이면 빨간색 수술과 꽃 등으로 붉은 물결을 연출하는 주민들의 모습이 위성사진에 집중적으로 나타나곤 했다고 VOA는 전했다.

앞서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와 38노스는 김일성 광장과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군중들이 '2·8'과 '75군' 등을 표현한 것을 근거로 북한이 오는 8일 건군절 75주년을 기념해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 당국자는 "건군절 등 주요 정치 일정 계기 시 열병식 개최 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갖고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