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작전 통달' 공군 항공구조사, 진천 초평저수지서 혹한기 구조 훈련 "전달! 전달! 전달! 13시 30분 부 스크램블 발령! 사유 탐색구조!" 지난 3일 충북 진천 초평저수지에서 긴급발진(스크램블) 명령이 다급하게 울려 퍼지자 공군 제6탐색구조비행전대 소속 항공구조사 40여 명과 HH-32, HH-47, HH-60 탐색구조헬기가 날아올랐다. 이날 혹한기 구조작전 훈련은 겨울철 얼어붙은 강이나 호수에 조난된 조종사를 구조하는 상황을 가정해 펼쳐졌다. 한겨울 영하의 온도 속 얼음물에 빠졌을 때 조난자의 생존 가능 시간은 15분을 넘지 않아 신속한 구조가 필수라고 공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현장에 도착한 항공구조사들은 조난자 위치를 확인한 뒤 지체 없이 얼음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조난자 상태를 확인한 항공구조사가 헬기 조종사에게 수신호로 상황을 알리자 탐색구조헬기가 저고도로 수상에 접근, 구조용 인양기(호이스트)를 내렸고 고리·바스켓·들것 등 구조 장비로 조난자 구조 작업이 진행됐다. 조난자와 함께 헬기에 탑승한 항공구조사들은 기내에서 조난자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응급처치를 시행하면서 공군 항공우주의료원으로 후송하며 훈련을 마무리했다. 공군 항공구조사(SART·Special Air Rescue Team)는 전시 작전 중 조난된 조종사를 구조하기 위해 적진에 투입되는 특수요원이다. 이들은 사격, 공중침투(고공강하), 산악등반, 수상·수중 침투(스쿠버), 응급의료 등 특수작전에 필요한 모든 능력을 갖춰야 하며, 이를 위해 총 1년의 훈련과정을 거친다. 평시에는 항공기 사고구조, 환자 응급처치 및 후송, 각종 재해·재난 시 대민지원 등 임무를 수행한다. 지난해 3월 경상북도 울진 및 강원도 삼척·강릉 지역의 대규모 산불 진화 작전과 9월 포항 힌남노 태풍피해 지역 인명구조 작전에도 투입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기여했다. 훈련에 참여한 항공구조사 이수명 상사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구조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평소 끊임없이 훈련에 임한다"며 "'반드시 구조한다'는 항공구조사의 임무 구호처럼, 언제 어디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조난된 조종사와 전우는 우리가 구하러 간다는 믿음을 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훈련을 주관한 특수탐색구조대대장 신행종 중령은 "이번 훈련은 혹한의 악조건 속에서도 구조작전을 완수할 수 있도록 임무 수행에 능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다양한 조난 상황을 가정한 실전적 훈련으로 전천후 구조작전 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한·미 양국 군이 3일 서해 상공에서 5세대 전투기 등 다수의 공중 전력을 동원한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 지난 1일 올해 첫 연합 공중훈련을 한 뒤 이틀 만이다.공군에 따르면 이날 훈련에는한국의 F-35A, 미국의 F-22·F-35B 등 5세대 스텔스 전투기와 미국 F-16CM 등 다수 전력이 참가했다.미군 F-22·35B 전투기는 이틀 전 훈련에도 참가했던 전력으로서 이날 훈련을 위해 재차 한반도에 전개됐다.공군은 "이번 연합훈련은 한미 공군 간 연합작전수행능력과 상호 운용성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됐다"며 "대한(對韓) 방위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미국의 변함없는 의지와 능력을 현시했다"고 평가했다.이번 훈련은 지난 1일 서해상에서 한국 F-35A 전투기와 미측 B-1B 전략폭격기 및 F-22·F-35B 전투기가 참여하는 올해 첫 연합공중훈련을 한 뒤 이틀 만이다. 특히 훈련 장소가 두 번 모두 서해상에서 진행됐다는 점에서, 중국에 대한 견제 의미도 있다는 분석이다.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美 F-22·F-35B, 韓 F-35A 참가…서해상 훈련은 '중국 견제' 목적도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가 잦아지고 있다. 공군은 3일 한국 F-35A, 미국 F-22·F-35B 등 5세대 스텔스 전투기와 미국 F-16CM 등 다수 전력이 참가한 가운데 서해 상공에서 연합공중훈련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서해상에서 한국 F-35A 전투기와 미측 B-1B 전략폭격기 및 F-22·F-35B 전투기가 참여하는 올해 첫 연합공중훈련을 펼친 지 이틀만이다. 이번 훈련은 한미 공군간 연합작전 수행 능력과 상호운용성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이며,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미국의 변함없는 의지와 능력을 현시한다고 공군이 밝혔다. 연이은 훈련은 지난달 31일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 이어 시행됐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당시 회담 후 "이미 5세대 전투기 즉 F-22, F-35와 로널드 레이건 항모전단을 전개했다"며 "앞으로 이러한 것을 더 많이 전개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북한은 1일 훈련 직후인 2일 새벽 외무성 대변인 담화로 "미국이 조선반도(한반도)와 주변지역에 전략자산들을 계속 들이미는 경우 우리는 그 성격에 따라 어김없이 해당한 견제 활동을 더욱 명백하게 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한미는 북한의 반발에 굴하지 않고 미국 전략자산을 동원한 연합훈련을 재차 시행한 것으로, 대북 억제력 강화 의지와 함께 월등한 첨단 전력을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군은 "앞으로도 한미 공군은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비 강력한 대응 능력과 태세를 갖추기 위해 연합훈련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훈련 장소가 두 차례 모두 중국과 인접한 서해상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한미는 동해상에서 연합공중훈련을 벌이는 경우가 많았다. 중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묵과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대북 지렛대 역할을 촉구하는 동시에 미국의 글로벌 전략에 따른 중국 견제 목적도 깔려 있으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