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3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진 외교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3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진 외교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하며 확장억지 강화에 의견을 모았다.

박 장관과 블링컨 장관은 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양국 외교장관회담을 열었다.

박 장관은 회담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올해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는 역사적인 해"라면서 "동맹의 외연을 정치, 군사, 경제 파트너십을 넘어 기술과 문화 영역까지 포괄하도록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흔들림 없는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우리나라와 미국은 한반도의 진짜 평화를 이룩하기 위해 빈틈없는 공조를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을 향해 "어떠한 도발도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증가하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 3자 안보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산 자동차 차별 논란이 제기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관련해선 "IRA가 한국 기업의 우려를 해소하고 한미 양국의 기업과 산업에 모두 이익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공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오늘 우리는 공동의 위협에 대한 동맹 방위 약속을 재확인했다"며 "핵과 재래식 무기, 미사일 방어 체계를 포함해 모든 범위의 자산을 이용해 한국을 방어할 것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장관과 나는 대만 해협의 평화 유지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고, 공동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일 3국의 안보 공조 확대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며 "이는 북한의 불법적이고 경솔한 위협을 포함한 안보 위협에 강력하게 대응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