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배 원장 "갑질 의혹 전혀 사실 아니다" 공직자 감찰 기능을 가진 국무조정실이 공정거래위원회 산하 공공기관인 공정거래조정원에 대해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정부에 따르면 국조실 공직복무관리관실은 지난 13∼17일 공정거래조정원에 직원들을 보내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감사는 기관의 예산, 인력 등 일반적인 조직 운영을 들여다보는 정기감사가 아닌 특정 사안에 대한 감사로, 공정거래조정원 직원들의 복무 관련 문제를 조사하고 있다. 국조실은 김형배 공정거래조정원장의 직장 내 '갑질'이 있었다는 제보도 받아 직원 진술을 토대로 제보 내용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조실 관계자는 "공정거래조정원 현장에서 1차 조사를 진행했고, 조사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감사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관련 질문에 "기관에 복무 관련 감사가 진행 중인 것은 맞지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나중에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감사가 전임 문재인 정부 때인 2021년 3월 임명된 김 원장의 사퇴를 압박하는 움직임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제주 4·3 사건과 관련해 "더 이상 이념이 상처를 헤집지 말기 바란다"고 밝혔다.문 전 대통령은 28일 페이스북에서 "제주 4·3을 앞두고 한강의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읽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문 전 대통령은 "가슴 속에 오래 묻어두었다가 가슴에서 가슴으로 전해주는 듯한 이야기를 들으며 4·3의 상실과 아픔을 깊이 공감했다"며 "한강 특유의 몽환적이고 은유적이며 섬세한 묘사가 더욱 큰 감동을 준다"고 평가했다.그는 "억울한 죽음과 상실의 삶을 견디는 가족의 사랑이 너무 아프고 간절하다"며 "그 지극한 사랑이야말로 파묻힌 진실을 마침내 찾아낼 희망일 것"이라고 했다.이어 "그 아픔을 드러내는 것이 문학적 감수성이라면, 그 위에 치유를 위한 정치적 감수성이 더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더 이상 이념이 상처를 헤집지 말기를 바란다"면서 4·3의 완전한 치유와 안식을 빈다"고 덧붙였다.한편 문 전 대통령은 4·3 희생자 추념일에 제주를 찾아 위령제단에 참배하고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일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