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NFT, 교육 확장 어려워" 22세 수상자 하소연에…尹, 규제 개선 검토 지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지난 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디지털 기술혁신 기업인과의 오찬 간담회’에는 22세의 대학생 기업인도 초청받았다.

대체불가능토큰(NFT) 기술을 활용한 포토카드로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서 최연소 혁신상을 받은 선종엽 루트라 대표(사진)가 그 주인공이다.

포스텍 전자전기공학과에 재학 중인 선 대표는 2021년 포스텍 학생 4명과 루트라를 창업했다. 루트라가 서비스 중인 ‘클램’은 특별한 순간에 찍은 사진을 NFT 포토카드로 제작해준다. 사진은 물론 촬영 당시의 시간, 날짜, 장소 등 정보가 영구히 저장되고 자산화까지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이날 선 대표는 헤드테이블에 앉아 윤 대통령과 식사를 함께 하며 애로사항을 호소할 기회를 얻었다. 그는 “NFT 사업을 문화예술, 관광뿐 아니라 교육 쪽으로도 확대하고 싶은데 청소년에 대한 코인 규제로 어려움이 있다”며 “초·중·고 학생들이 학교를 다니며 만드는 다양한 작품을 NFT로 간직할 수 있도록 하면 뜻깊은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단박에 “NFT랑 코인 기술은 원래 다른 건데, 그러게 말이다”라며 공감했다고 한다. 이어 배석한 최상목 경제수석에게 “이메일이든 전화든 어떤 방식으로든 애로사항을 다 청취해서 불합리한 규제라면 개선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 대표는 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처음 인사할 때부터 저를 알아보고 ‘CES에서 22세 최연소로 수상하지 않았느냐’고 했다”며 “식사 중에도 CES를 계기로 미국 측과 수출계약을 맺게 됐다고 소개하니 ‘대단한 성과’라고 치켜세우며 응원해주셨다”고 말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