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28일 오후 국방부 청사에서 판 반 장 베트남 국방부 장관과 회담하고 양국 국방·방산협력 확대·발전방안을 모색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이날 회담에서 양국 장관은 지난해 격상된 양국 관계와 안보환경 변화에 부합하는 국방 협력 필요성에 공감하고 2010년에 체결한 국방협력 양해각서(MOU)를 개정하기로 했다. 양국 관계는 지난해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기존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양국은 새로운 국방협력 MOU를 기초로 지뢰 제거, 사이버 안보, 교육 교류, 국방기술협력 등 미래 협력분야를 발굴해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협력 과제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다양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양국 장관회담 정례화에도 합의했다. 이 장관은 방산협력 의사를 전달하면서 올해 10월 열리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에 판 반 장 장관을 초청했다. 양국은 또 해양안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음 달에 해군 간 정례협의체를 개설하기로 합의했다. 초계함 추가 양도에 관한 논의도 이뤄졌다. 앞서 한국은 2017년 6월과 2018년 10월에 각각 김천함과 여수함을 양도했으며 추가 1척 양도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해군의 핵 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함(CVN-68)’이 부산에 입항한 28일. 한반도의 안보 경보음을 울리는 사건이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졌다. 러시아는 동해상에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북한은 신형 전술핵탄두를 영상으로 공개했다. 한·미는 니미츠함 간판 위에서 “한·미·일 3자 훈련을 계획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정부의 북한 인권보고서 첫 공개 발간 소식을 알리며 “북한 주민의 처참한 인권 유린의 실상이 국제 사회에 낱낱이 드러나야 한다”고 했다.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한반도 주변을 둘러싼 역내 긴장감이 최고조로 달아오르고 있다.‘바다 위 군사기지’ 니미츠함 부산에“우리는 어디로 가지 않습니다.”11항공모함강습단장인 크리스토퍼 스위니 해군 소장은 니미츠함 갑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니미츠함의 부산 입항이 북한에 보내는 메시지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스위니 소장은 “우리는 북한과의 갈등을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북한이 우리를 밀어내거나 괴롭힐 수도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한·미 연합군은 이날 니미츠함 내부를 언론에 공개했다. 국내외 취재진 80여 명이 항공모함 갑판에 올랐다. 미국·일본·영국·프랑스·아랍에미리트 등의 외신 20여 개 매체가 취재진에 포함됐다.부산 용호동 해군 부산작전사령부 앞 바다는 강습단의 기함인 니미츠함과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디케이터(DDG-73), 웨인 E. 메이어(DDG-108)함 세 대로 가득 찼다. 니미츠함에서 지상을 잇는 현문(舷門)이 설치되자 방탄복을 입은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미국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함이 28일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했다. 같은 날 북한은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등에 탑재하는 신형 전술핵탄두를 공개하며 노골적인 핵 위협에 나섰다. 러시아도 동해에 중거리 미사일을 쐈다. 한·미·일의 연합 군사훈련 강화에 북한과 러시아가 반발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긴장이 고조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입항한 니미츠함은 공중 및 지상공격을 모두 수행하는 FA-18 ‘슈퍼호넷’ 전폭기를 비롯해 E-2C ‘호크아이’ 조기경보통제기,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 등 함재기 70여 대를 싣고 있다. 니미츠함을 기함으로 하는 제11항모강습단의 크리스토퍼 스위니 단장(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부산에서 출항한 뒤 한·미·일 3자 훈련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훈련은 이르면 다음주 초 시행할 전망이다.니미츠함의 훈련 및 입항 소식이 예고된 지난 27일 북한은 SRBM 두 발을 동해상으로 쏘며 무력 시위를 했다. 28일에는 소형화·경량화한 실물 형태의 신형 핵탄두를 공개했다. 북한이 보유한 여러 탄도미사일에 탄두를 장착한 예시 그림도 보여줬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전략무기인 니미츠함이 입항한 가운데 북한이 이에 정면으로 맞설 수 있는 핵무기가 있다는 점을 과시한 것”으로 풀이했다.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앞으로 북한 퍼주기는 중단하고 북한이 핵 개발을 추진하는 상황에서는 단돈 1원도 줄 수 없다는 점을 확실히 하라”고 통일부에 지시했다.러시아도 이날 동해에서 대함 미사일 시험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