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 닭과 오리 등 가금류 사육 농가에 피해를 준 조류인플루엔자(AI)가 20여 일째 추가 발병이 없어 앞으로 한 달이 고비가 될 전망이다.

20여 일째 AI 추가 발병 없어…한 달 마지막 고비
3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이번 겨울에는 전국의 10개 시도에서 모두 63건의 AI가 발병했다.

이로 인해 121개 농가의 587만 마리가 살처분됐다.

이번 겨울 마지막 AI 발생은 지난달 11일 경기 평택 포승읍 육계농장이었다.

이후 20여 일째 추가 발병이 없어 앞으로 한 달만 무사히 넘기면 이번 겨울 AI 사태가 더 큰 피해 없이 지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전 사례를 보면 AI는 첫 발생 뒤 3개월이 지나면 대체로 종식됐다.

그러나 야생 조류에서는 AI 발병이 이어지고 있어 안심하기는 이르다.

야생조류에서는 경기 27건 등 전국에서 모두 152건의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경기도 관계자는 "AI는 대체로 첫 발병 뒤 3개월간 이어지는 데 앞으로 한 달이 고비가 될 것"이라며 "겨울 철새가 머무르는 동안 야생의 바이러스가 농가에 유입되지 않도록 철저히 차단 방역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겨울 동안 경기지역 가금류 사육 농가에서 발생한 AI는 11건이었다.

평택 3건, 안성 2건, 용인·화성·이천·김포·연천·고양 각 1건 등으로, 15개 농장의 가금류 108만8천 마리가 살처분됐다.

살처분 보상비는 70억∼8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경기 지역에서는 709개 농가에서 4천231만 마리의 가금류를 사육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