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핵관, 대통령 잘 못 모셔…수도권 현역 의원이 당 대표 돼야 총선 승리"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후보로 2일 등록한 윤상현 의원은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 딸랑이, 윤심팔이하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행태로 가면 안 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지난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윤핵관들이 (대통령을) 잘 못 모시고 있다"며 "당내 한 사람 한 사람을 대통령들의 적으로 만들어놨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실과 각을 세운 이준석 전 대표, 나경원·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서는 "그 사람들에 대한 적절한 역할을 찾아내는 게 당 대표"라며 "우리 당에서 이탈한 과거의 동지들이 신당을 차리는 순간 전멸"이라고 했다.

다음은 윤 후보와 일문일답.
[인터뷰] 윤상현 "윤심 '딸랑이' 안돼…원팀 만드는 게 대표 리더십"
-- 당 대표가 된다면 어떻게 공천할 것인가.

▲ 이기는 공천, 지역 맞춤형 공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상향식 공천을 해야 한다.

또 당 대표가 의견 개진은 할 수 있겠지만, 공천관리위원장과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하는 게 맞다.

-- 대통령과 관계는 어떤가.

▲ 당 대표와 대통령 사이 두터운 신뢰가 중요하다.

그렇다고 해서 그냥 '딸랑이'가 돼서는 안 된다.

나는 대통령과 아주 두터운 신뢰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 앞에서 누구보다 소신껏 발언한다.

여타 후보보다 대통령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 이준석 전 대표의 징계, 나경원·유승민 전 의원의 불출마 과정에서 '윤심' 논란이 있었는데.
▲ 만약 그게 윤심이라면 대통령한테 올바르게 진언을 해야 한다.

이준석·나경원 문제에 대한 전략을 제시하고 사태를 매듭짓는 게 진짜 윤핵관이다.

대통령이 잘못된 판단을 할 때는 진정성과 충성심으로 말해야 한다.

잘못되면 대통령이 부메랑을 맞는다.

[인터뷰] 윤상현 "윤심 '딸랑이' 안돼…원팀 만드는 게 대표 리더십"
-- 윤핵관 향한 비판적 목소리를 내왔다.

▲ 윤핵관들이 대통령을 잘 못 모셨다.

한 사람 한 사람 대통령의 적들을 만들어 놔서 당내에 무슨 도움이 되나.

공천에서 잘린 그 사람들이 신당을 차린다면 그 부메랑을 누가 맞나.

-- 총선 전 신당 창당 가능성이 있다고 보나.

▲ 결국은 앞으로의 국정 운영에 달려 있다.

'윤심' 딸랑이, 윤심팔이하는 윤핵관 행태로 가면 안 된다.

특히 수도권 선거는 우리 당에서 이탈한 과거 동지들이 신당을 차리는 순간 전멸이란 사실을 알아야 한다.

-- 이번 당 대표의 역할이 있다면.
▲ 당 대표는 화합의 축이 되어야 한다.

당내에서 이준석·나경원·유승민의 적절한 역할을 찾아내는 게 당 대표다.

지난해 대선에서 모두가 선거 유세를 해서 23만 5천 표로 간신히 이겼는데, 그 사람들을 배척한다면 선거 못 치른다.

'원팀' 만들어내는 게 대표의 리더십이다.

-- 공천 대상에도 포함되나.

▲ 경쟁력 있으면 당연히 할 수 있다.

당의 구성원인 이상 정당한 평가를 받게 해 줘야 한다.

[인터뷰] 윤상현 "윤심 '딸랑이' 안돼…원팀 만드는 게 대표 리더십"
-- 내년 총선 전망은.
▲ 솔직히 말해서 힘들다.

수도권에 있으면 절절히 느낀다.

지역구에서 수도권 민심이 떠나가고 있단 걸 윤석열 정부 태동 후 5개월 만에 느꼈다.

-- 총선 승리 전략이 있다면.
▲ MZ 세대가 등 돌린 선거는 다 졌다.

나에겐 MZ 세대를 다시 가져올 전략이 있다.

또 반드시 수도권 현역으로 당 대표를 만들어야 한다.

민주당은 당 지도부 전부 다 수도권이다.

우리는 주호영·정진석·성일종 등 지도부가 모두 '텃밭 지역' 출신이다.

-- 컷오프 통과 후 전당대회 구도는 어떻게 보나.

▲ 구도가 잡히면 각 후보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어떤 총선 승리 전략을 이야기하는지가 보일 거고, 후보들에 대한 검증 절차가 시작될 거다.

그때부터 윤상현의 시간이 시작될 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