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29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도 관리 철도건설 현장 일곱 곳에 대해 ‘동절기 대비 철도건설 현장 대상 안전관리 실태 종합 점검’을 한다.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큰 겨울철을 맞아 철도건설 현장의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것이다. 점검 대상은 별내선 3·4·5·6공구, 도봉산~옥정선 1·2·3공구 건설 현장 등이다.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도 인천국제공항 인근의 물류센터에 입주해 수출입 업무를 할 수 있게 됐다. 공항과의 인접성으로 물류비 등 비용이 절감되고, 물품 보관과 통관 등 수출입 비즈니스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24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중소기업, 스타트업, 전자상거래 기업의 해외진출 판로 확대를 위해 '인천공항 제2 공항물류단지 사회 가치 사업권 개발협약'을 체결했다.두 기관은 인천공항 제2 공항물류단지의 1만 8453㎡(약 6000평 규모)를 사회 가치 사업권으로 배정하기로 했다.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국내 중소, 스타트업, 전자상거래 기업 지원을 위한 공용물류센터 개발을 위해서다.제2 공항물류단지는 제2여객터미널 인접 부지에 32만 6000㎡ 규모로 개발되고 있는 물류 시설 단지다. 인천공항 물류단지는 공항에 근접해 육상 운송비를 절감할 수 있고, 임차료 할인 등 각종 인센티브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곳에서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제품 보관, 운송, 수출통관(행정업무) 등 물류 분야를 지원하는 원클릭 & 원스톱 물류 플랫폼을 제공한다. 원클릭 & 원스톱 플랫폼에서는 비용 검색, 배송 추적, 반품 서비스 등을 한눈에 알 수 있다.공항공사는 물량 규모에 상관없이 모든 참여기업에 동일한 서비스를 감면된 비용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참여기업의 국제물류 분야 기업 애로를 파악하고 관세사 등 관련 전문가를 활용해 컨설팅 등 정책지원도 병행할 예정이다.인천공항 제2 물류단지에는 현대글로비스와 세계 유명 3자 물류(3PL) 업체들이 입주할 전망이다. 3PL은 특정 기업이 생산한 제품을 제3의 물류업체에 맡겨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세계 유명 3PL 업체로는 DHL 서플라이체인, 닛폰익스프레스, DB솅커, CJ로지스틱스(CJ대한통운) 등이 꼽힌다.해당 공용물류센터는 2024년 말 운영개시를 목표로 설계 및 시공이 진행된다. 총사업비는 설비 투자비를 포함하여 500억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인천공항은 지난해 국제 항공화물 물동량 327만t으로 세계 2위를 기록했다. 배후단지에서 처리한 물동량은 114만 2000t으로 직항화물(환적화물 제외)의 46%를 차지했다.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공용물류센터는 물류 처리 우선순위가 밀리거나 상대적으로 더 높은 물류비를 부담하고 있는 중소 화주기업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인천=강준완 기자
지난달 13일 평온하던 의정부시가 한순간에 들끓기 시작했다. 미성년자 성폭행범 김근식이 의정부 법무부 시설에 입소한다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이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성폭행범이 애초 살기로 했던 곳이 서울 송파구 법무보호복지공단 시설이었고, ‘수용할 자리가 없다’는 석연치 않은 이유로 막판에 의정부로 변경됐다는 것을 확인했다. 김 시장은 지난 1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거처가 바뀐 건 의정부 시민들의 감정선을 넘은 것이었다”고 말했다.김 시장은 시설 앞에 천막 시장실을 만들었고, 시청 공무원들에겐 주말 비상 대기령을 내렸다. 도로를 폐쇄하는 행정명령도 했다. 배수진을 친 것이다. 의정부시는 해당 시설의 반경 1㎞에는 학교 7개, 어린이집이 23개나 있어 성범죄자 입소만큼은 절대 안 된다는 논리를 폈다. 김근식의 여죄가 극적으로 드러나면서 출소를 하루 앞둔 10월 16일 재구속이 결정됐다. 대혼란을 가까스로 피한 것이다.김 시장은 이 사건 이후 “시민들로부터 격려와 감사의 말을 여러 번 들었다”고 했다. 그는 “시장 이전에 의정부 토박이이자 한 사람의 주민으로서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님비로 여겨질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성범죄자에게서 아이들을 보호하는 길이자 시민을 위한 조치였다”며 단호하게 반박했다. 특히 죄질이 심각한 미성년자 성범죄자의 행정시설 입소에 대해선 새로운 공공 합의가 필요하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김 시장은 취임 직후 전임 시장이 서울시와 맺었던 도봉운전면허시험장의 이전 합의를 백지화했다. 그는 “의정부의 관문이자 미래인 의정부IC 일대에 면허시험장을 들이는 건 도시의 미래를 파는 행위라고 판단했다”며 “장기적으로 인근의 서울지하철 7호선 종점인 장암역 차량기지가 이전한다면 최대 66만㎡의 공간을 산업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정부시는 캠프카일, 캠프레드클라우드(CRC) 등 미군이 반환한 부지 개발 계획을 전면 수정 중이다. 김 시장은 “미국 공여지에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작은 물류창고를 짓겠다는 계획을 철회하고,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디자인·정보기술(IT) 캠퍼스로 만들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며 “의정부의 디자인 역량을 주변 도시들과 연결해 미래 먹거리로 삼겠다”고 했다.의정부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교통 인프라 확충’을 꼽았다. 의정부는 서부지역 수도권 전철 1호선을 중심축으로 발전해왔다. 1990년대 이후 민락동, 고산동 등 동부 지역에도 택지지구가 조성됐고 지금도 확장하고 있다. 그러나 경전철 외엔 이렇다 할 철도 노선이 없어 출퇴근 시간 교통난이 심각하다. 김 시장은 “의정부 임금 근로자의 54%가 도시 밖으로 출퇴근하는 게 현실”이라며 “임기 중 지하철 8호선 의정부 연장 사업을 반드시 구체화하겠다”고 강조했다.김동연 경기지사의 핵심 공약인 경기북부 특별자치도 신설에 대해선 ‘100% 찬성’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김 시장은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당선됐다. 그는 “의정부엔 경기도 북부청사가 있고, 경기북부의 거점으로서 경찰청, 소방청 등 다양한 행정 기관이 기능하고 있다”며 “경기북부 특별자치도가 출범한다면 의정부시는 경기북부의 중심으로서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시장은 남경필 경기지사 후기 시절인 2017년 북부청사를 이끄는 행정 2부지사로 일했다.■ 김동근 의정부시장△1961년 경기 의정부시 출생△의정부공고△성균관대 행정학과△버밍엄대 이학석사△아주대 행정학 박사△행시 35회△총리실 정무과장△경기도 교류협력과장·도시환경국장·교육국장△수원시 1부시장△의정부시 부시장△경기도 행정2부시장의정부=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