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사진 논란에 "오해의 소지 유감" 安측 "거짓 마케팅"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의 '김연경·남진 인증샷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김 의원은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면 유감"이라고 밝혔다. 당권 경쟁자 안철수 의원 측은 "거짓 마케팅"이라며 이틀째 비판을 이어갔다.

안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이번 논란에 대해 "제가 언급하기보다 김 의원께서 그런 사실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해명하셔야 될 일"이라며 "만약에 이런 논란들이 총선 과정에서 불거지면 우리 정책 이슈나 이런 것들이 아무 소용이 없게 되고 후보들이 묻힌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 측 '170V' 캠프 윤영희 대변인은 논평에서 "유명인을 도구 삼은 거짓 마케팅도 문제이지만 해명까지 거짓이라면 더 문제"라며 "이 사건은 거짓으로 홍보하고 거짓으로 대응한 스스로가 반성할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윤 대변인은 김 의원 측이 '안 후보의 네거티브 전략'이라고 반발한 데 대해선 "자신의 실수를 가리려고 후보 단일화를 통해 윤석열 정부 탄생에 조력한 안철수 인수위원장에게 네거티브 운운하는 것은 웬 인지부조화인가"라며 사과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대구 출정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표현 과정에서 다소 오해받을 소지가 있었다면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한 분은 연예인이고 한 분은 운동선수로서 유명인인데 그분들에게 여러 가지 불편이 생길 것 같아서 그 점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꽃다발이 준비돼 있었고 제게 주시기에 받은 것"이라며 "(두 분을) 소개해줬던 지인에게 페이스북에 사진과 글을 올려도 좋겠느냐고 의견을 물었고, 당사자 동의를 구해달라고 했더니 '올려도 좋다'는 동의를 했단 말씀을 전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안 의원이 자신을 향해 '직접 해명하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선 "자꾸 본질과 벗어난 것을 갖고 이러쿵저러쿵하는 게 구차스러워 보인다"며 "거기에 대해 더이상 언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권고해드린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양측의 공방을 두고 소셜미디어(SNS)에 "당 대표 선거에서 앞으로 나라와 당을 위해 어떻게 하겠다는 거대 구상을 발표할 생각은 하지 않고 해프닝 사건으로 갑론을박을 하고 있다"며 "정신들 차리라"며 양비론을 펼쳤다.

(사진=김기현 의원 페이스북)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