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한국 방위공약' 재확인할듯…확장억제·3국 안보협력 등 의제 미 국방부 "더 넓은 인도태평양지역서 한국군 역할 협의…우방국 지원도"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와 연쇄 도발로 엄중해진 한반도 정세 속에 한미 국방부 장관이 석 달 만에 다시 만나 확장억제력 강화 방안 등을 협의한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31일 회담을 하고 양국 국방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한다.
한미 국방장관회담은 작년 11월 미 국방부에서 열린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SCM)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오스틴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미국이 한국에 약속한 '철통같은 방위 공약'을 거듭 확인하고, 확장억제력 이행 방안 등에 대한 미측의 의견을 개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한국 내에서 급속히 제기되는 '독자적인 핵무장' 여론과 일각에서 미측 확장억제 공약을 '찢어진 핵우산'에 비유하며 우려하는 목소리를 해소하려는 미측의 노력을 이 장관에게 설명할지도 주목된다.
양국 장관은 회담에서 다음 달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DSC TTX) 준비를 점검하는 등 작년 SCM에서 합의한 확장억제 실행력 신뢰성 제고 방안과 그 이행에 관해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양국은 확장억제 신뢰도 제고를 위해 '상시 배치 수준의 전략자산 전개'와 연합훈련 강화에 합의한 바 있다.
한미일 미사일 경보 실시간 공유를 비롯한 3국 안보협력 강화 방안도 주요한 의제로 꼽힌다.
오스틴 장관은 앞서 이달 미국에서 열린 미일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한 공조와 우크라이나 지원 등도 예상 의제로 거론된다.
회담 후 한미 국방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의 굳건한 방위 공약 의지를 재확인하고 끊임없이 도발을 일삼는 북한을 향해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발신할 것으로 관측된다.
오스틴 장관은 다음 순방지인 필리핀으로 떠나기 전 윤석열 대통령과 면담할 것으로 전해졌다.
오스틴 장관은 전날 E-4B '나이트워치' 미 공군기를 타고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이번 오스틴 장관 방한 중 양국이 한국내 실사격 훈련 복원을 비롯한 연합대비태세 강화방안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 국방부 매체가 30일(워싱턴 현지시간) 전했다.
한미 상호운용성을 강화하고 양국 안보협력 범위를 사이버공간과 우주 등 다(多)영역 작전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 대상으로 열거했다.
확장억제의 중요성에 관해 이 관계자는 "우리는 확장억제에 관한 회의체를 발전시켰고, (앞으로) 풍부하고 생산적인 논의를 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우리는 한미동맹으로서 전투에서 (승리를) 신뢰할 수 있는 억지력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해나가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더 넓은 인도태평양지역에서 한국군의 역할도 협의할 것이라며, 동남아시아와 태평양 제도의 우방국 지원에 한국군이 협력할 수 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미동맹 70주년 맞아 공개행사…FA-18E/F 슈퍼호넷 전투기 등 관람 부산에 입항해 있는 '떠다니는 군사기지'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CVN-68)가 시민들에게 공개됐다. 1일 해군작전사령부와 美 11항모강습단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니미츠호 공개 행사를 실시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4시간 동안 사전 신청한 1천200명은 부산작전기지에 정박 중인 니미츠호에 승선했다. 관람객들은 영화 '탑건'으로 FA-18E/F 슈퍼호넷 전투기를 비롯해, 신세대 전자전 공격기 EA-18G 그라울러 등 미 해군의 핵심 항공 전력을 자유롭게 둘러보고 기념촬영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11항모강습단 공보장교 벤 부숑(Ben Bushong) 대위는 "한미동맹 70주년의 역사적인 해에 니미츠호를 한국 대중들에게 공개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한미 해군은 변함없는 형제로서 언제나 함께 굳건한 방위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남방해상서 우리 해군과 연합 합동훈련을 마치고 28일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한 제11항모강습단은 한미 장병 친선 체육활동, 연합 봉사활동 등 대한민국 해군과 친선 교류 활동을 이어 나갔다. /연합뉴스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이 3월 말로 잡혀 있던 방한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합참 관계자는 1일 "미국 합참이 밀리 의장의 방한을 취소한다고 알려왔다"고 말했다. 미 합참 대변인은 밀리 의장 방한 취소에 대한 연합뉴스 질의에 "(밀리) 의장이 지난주에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시간 제약과 상·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 증언 건으로 인해 갈 수 없었다"고 밝혔다. 양국 합참의장은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한미 연합연습 기간이던 지난달 22일 전화 통화만 했다. 미 합참에 따르면 양측은 한반도에서 연합방위태세, 역내 군사협력, 한미동맹 강화에 대한 확신과 약속에 한목소리를 냈다. 또 한미동맹은 한반도와 인도·태평양에서 평화, 안보, 안정의 핵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밀리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기인 2019년 10월 1일 미국의 제20대 합참의장으로 취임해 4년 임기 종료를 앞뒀다. /연합뉴스
"명예로운 마무리·새출발하는 해…마지막까지 임무 수행" 강원 영동지역을 지키는 충용 8군단은 31일 군단 창설 36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8군단은 이날 역대 군단장과 주임 원사, 영동지역 5개 시·군 지자체장, 보훈단체장, 지역 단체장, 예하부대 지휘관 등이 참가한 가운데 부대에서 기념식과 축하 공연 등을 진행했다. 식전 행사로 진행한 '충용전우 홈커밍 데이'에는 역대 군단장인 이철휘·황인권 예비역 대장과 정경조·정연봉·강창구 예비역 중장, 정춘식·김영환 예비역 원사가 참석해 군단 창설의 역사적인 의미를 함께 되새겼다. 박안수 군단장은 "충용 군단은 1987년 4월 1일 창설 이래 36년간 '강원 영동지킴이'로서 대한민국 최북단 동부전선과 강원 영동지역을 굳건히 지켜왔다"며 "올해가 8군단의 이름으로 명예로운 마무리와 새로운 출발을 하는 해인 만큼 마지막까지 명예롭고 완벽하게 임무를 완수하자"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