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원들 "오는 3월 임시회 때 재상정 추진"
'성추행 혐의' 세종시의장 불신임안 상정 불발…투표서 부결
동성 동료 시의원 성추행 혐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상병헌 세종시의회 의장에 대한 시의회의 불신임안 상정이 불발됐다.

30일 세종시의회에 따르면 이날 열린 제80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이번 회기 중 의장 불신임안을 다룰지를 공개 투표에 부친 결과, 20명 중 민주당 의원 12명이 '다루지 말자'는 쪽에 표를 던졌다.

국민의힘 소속 7명 전원과 성추행 피해자인 민주당 유인호 의원이 불신임안 상정에 투표했으나,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본회의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정회와 의사진행 발언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기도 했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상 의장이 명백한 혐의가 있는데도 부인하며 버티기를 하고 있다"며 "오는 3월 제81회 임시회 때 불신임안 상정을 다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 의장은 지난해 8월 말 시의원 국회 연수를 마치고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만찬 겸 술자리를 한 뒤 도로변에서 같은 당 소속 유 의원의 특정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한 혐의로 지난 20일 검찰에 송치됐다.

국민의힘 소속 김광운 의원도 당시 상 의장에게 입맞춤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